날마다 귀한 날, 날마다 구슬땀…국민 위한 애정 공세

입력 2025. 05. 02   17:16
업데이트 2025. 05. 06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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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은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부부의 날 등 각종 기념일로 가득 차 있다. 누군가에게 미뤄왔던 따뜻한 말과 애정 어린 표현을 할 수 있는 귀한 달이다.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육·해·공군과 해병대 장병들도 가정의 달을 맞아 국민을 향한 ‘애정 공세’에 나섰다. 송시연·조수연·박상원 기자

청해부대 45진 장병들이 지부티 보육원 노후 시설물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 제공=박재우 상사
청해부대 45진 장병들이 지부티 보육원 노후 시설물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 제공=박재우 상사


45진, 동부 아프리카 지부티서 보육원 봉사활동 

‘한 아이를 키우는 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다. 청해부대 45진 문무대왕함 장병들의 사랑이 ‘마을’을 넘어 ‘세계’로 뻗어나갔다.

청해부대 45진은 가정의 달을 앞두고 지난달 29일 아프리카 동부 지부티의 한 보육원을 찾아 어린이들과 어울리며 국경을 넘은 사랑을 실천했다. 봉사활동에는 청해부대 45진 장병 30여 명이 참여했다. 장병들은 보육원 전기계통 수리, 낡은 시설 점검·보수 등 봉사활동을 펼치며 쾌적한 보육환경을 조성했다.

또 자발적으로 모은 성금과 학용품을 전달하며 어린이들의 교육 여건 개선에 이바지했다. 봉사활동에 동참한 박재우 상사는 “두 아이를 키우는 아버지로서 지부티 어린이들에게 즐거운 시간을 선물하고 싶었다”며 “보육원 아이들이 청해부대 장병들을 따뜻하게 맞이해줘 오히려 더 많은 위로를 받았다”고 말했다.

임태웅(대령) 청해부대 45진 부대장은 “이번 봉사활동은 먼 타지에서 따뜻한 인류애를 실천하는 뜻깊은 기회였다”며 “청해부대는 앞으로도 국제평화와 안정을 위해 노력하고 국위선양에 헌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육군5군단이 개최한 가정의 달 행사에서 아이들이 간부의 도움을 받아 개인화기를 체험하고 있다. 부대 제공
육군5군단이 개최한 가정의 달 행사에서 아이들이 간부의 도움을 받아 개인화기를 체험하고 있다. 부대 제공


엄마·아빠 일상 체험…신나는 어린이날 대축제

육군5군단은 지난 2일 장병 가족을 위한 ‘신나는 어린이날 대축제’를 개최했다. 군단 연병장에서 열린 행사에는 군인가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아이들은 K1E1 전차, K9 자주포, 차륜형 장갑차 등에 탑승하며 엄마·아빠의 일상을 가까이에서 체험했다. 또 군번줄 만들기를 비롯한 체험부스가 설치돼 큰 호응을 얻었다.

초등학교 3학년 김예진 양은 “아빠가 일하는 곳에서 탱크도 타고, 총도 만져볼 수 있어 행복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해군인천해역방어사령부 서동근(왼쪽 둘째) 소령이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경인지회에 헌혈증을 기증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대제공
해군인천해역방어사령부 서동근(왼쪽 둘째) 소령이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경인지회에 헌혈증을 기증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대제공


서동근 소령, 소아암 환우에 ‘헌혈증 55장 기증’ 

해군인천해역방어사령부(인방사) 서동근 소령은 지난 2일 그동안 모은 헌혈증 55장을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경인지회에 기증했다.

서 소령은 어린이날을 앞두고 지역사회에 이웃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기부를 결심했다. 그는 평소 틈틈이 시간을 내 헌혈해 왔으며, 2022년 100회를 달성해 대한적십자사 명예장을 받았다.

서 소령은 헌혈뿐만 아니라 여러 사회복지단체에서 봉사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특히 2018년에는 백혈병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이식했다. 이웃에게 새 생명을 선물할 수 있다는 희망이 봉사활동의 원동력이라는 서 소령의 희생정신은 귀감이 돼 같은 사무실에 근무하는 박종근 대위도 헌혈증을 함께 기부했다.

서 소령은 “어린이날은 모든 아이가 따듯한 세상 속에서 자랄 수 있도록 지정됐기에 제 행동이 그 따스함을 조금이나마 더하기를 바란다”며 “해군의 일원으로서 바다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처럼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봉사와 헌혈을 계속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해군교육사령부 실습전대 4500톤급 훈련함(ATH) 한산도함 개방행사에서 장병 가족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대 제공
해군교육사령부 실습전대 4500톤급 훈련함(ATH) 한산도함 개방행사에서 장병 가족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대 제공


한산도함 개방…장병 가족·지인에게 감사의 마음

해군교육사령부(교육사) 실습전대 4500톤급 훈련함(ATH) 한산도함은 지난 2일 장병 가족과 지인들을 초청해 함정을 개방했다.

행사는 진해 군항에 정박 중인 한산도함에서 장병 100여 명과 가족·지인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장병 가족·지인들은 함정과 근무환경을 직접 보고 체험하며 해군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장병들은 가족·지인들에게 평소 전하지 못했던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한산도함은 비행갑판에 포토존과 군복 착용 체험 부스를 마련해 가족사진을 촬영할 수 있도록 했다. 촬영한 사진은 액자로 만들어 선물했다.

한영진(중령) 한산도함장은 “가족의 사랑은 강한 해군의 원동력”이라며 “오늘 이 자리가 장병과 가족 모두에게 의미 있는 추억이 됐길 바란다”고 전했다.

 

해군작전사령부는 부대개방 및 함정공개 행사를 열고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부대 제공
해군작전사령부는 부대개방 및 함정공개 행사를 열고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부대 제공

 

해군1함대 어린이날 부대 개방행사에서 어린이가 해군 마스코트 인형을 쓴 장병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대 제공
해군1함대 어린이날 부대 개방행사에서 어린이가 해군 마스코트 인형을 쓴 장병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대 제공

 

육군53보병사단이 지난 2일 충렬어린이집에서 개최한 가정의 달 행사에서 어린이들이 군악대 장병들과 노래를 부르고 있다. 사진 제공=장정우 군무주무관
육군53보병사단이 지난 2일 충렬어린이집에서 개최한 가정의 달 행사에서 어린이들이 군악대 장병들과 노래를 부르고 있다. 사진 제공=장정우 군무주무관



공군사관학교 생도가 '2025년 어버이날 및 스승의날 행사'에서 교수 대표 양광진 대령에게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고 있다. 부대 제공
공군사관학교 생도가 '2025년 어버이날 및 스승의날 행사'에서 교수 대표 양광진 대령에게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고 있다. 부대 제공


‘무한사랑 보답’ 생도 어버이날·스승의날 행사


공군사관학교(공사)는 지난 2일 생도 가족과 친지 등을 초청해 ‘2025년 어버이날 및 스승의날 행사’를 했다.

행사에는 생도 부모님·친지·후원인, 교수, 훈육 요원 등 2300여 명이 참석했다. 외국군 수탁생도 부모님과 가족 5명이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본 행사에 앞서 식전 행사로 준비한 생도 응원단 ‘이카루스’의 특별공연이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이어 개식사, 카네이션 전달식, 감사의 글 낭독, 감사 노래 제창, 학교장 기념사, 생도 분열 등이 진행됐다.

특히 생도들이 부모님과 스승에게 전하는 영상편지 두 편을 깜짝 상영해 큰 감동을 안겼다. 생도 부모님과 가족들은 생활관을 둘러보며 생도 생활을 간접 체험하기도 했다. 공사는 생도들이 부모님과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4박5일의 특별 외박을 부여했다. 6일 복귀한 생도들은 7일부터 1개월간 ‘군사훈련 집중 기간’에 들어간다.

생도 대표로 감사의 글을 낭독한 강은우(4학년) 생도는 “부모님과 스승님의 아낌없는 사랑이 헛되지 않도록 매 순간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가와 국민, 가족과 소중한 사람들을 위해 더 굳세지고 명예로워지겠다”고 다짐했다.

튀르키예에서 부모님 등 4명의 가족이 방문한 에스메라이 무스타파(4학년) 생도는 “튀르키예는 한국과 달리 어머니의 날과 아버지의 날이 따로 있다. 이번 기회에 부모님께 한국의 어버이날 문화를 알리고, 학교와 동기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져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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