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바통 이어받은 ‘K애니’…정부, 특화펀드 만든다

입력 2025. 04. 24   16:55
업데이트 2025. 04. 24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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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산업 진흥 기본계획 발표
중기·벤처 집중투자 해외 진출 지원
OTT·벤처캐피털 등 투자 유치 나서

정부가 애니메이션 산업을 새로운 K콘텐츠의 성장 동력으로 지목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위한 특화 펀드를 만들기로 했다.

정부는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애니메이션 특화펀드를 조성해 관련 중소·벤처기업에 집중 투자하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방송사·벤처캐피털 등을 대상으로 한 투자 유치를 지원하는 내용을 담은 ‘애니메이션 산업 진흥 기본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정부는 애니메이션 산업이 영화·게임·관광·캐릭터 상품·테마파크 등 수많은 산업으로 파생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따라 투자는 물론 해외 진출, 기술 개발, 인재 육성 등 다방면의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한국 애니메이션의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해 주요 SNS 채널과 한국문화원 등 현지 거점기관을 활용해 홍보하고, 현지 문화를 고려한 더빙·자막 제작 지원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을 제작에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애니메이션 제작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등 미래 생태계도 체계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더욱 편리하고 안전한 디지털 해상 교통망을 구축하기 위한 ‘해양 항행정보시스템 혁신 전략’ 논의도 이뤄졌다. 정부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통해 위치 정보 오차를 기존 10m에서 세계 최고 수준인 5㎝ 이내로 개선한 고정밀 위치정보서비스를 상용화하고, 자율주행 등 첨단산업에 활용할 방침이다. 해상에 설치된 등부표 등 첨단 ICT 기술을 융합해 다양한 해양정보를 수집·제공함으로써 선박 항해 안정성을 높이기로 했다. 이 밖에 우리의 우수한 항행 정보기술의 국제표준화를 추진하는 방안도 혁신 전략에 담겼다.

먹는샘물 관리제도 개선 추진 계획도 공개됐다. 정부는 지하수 취수부터 먹는샘물 생산, 유통·보관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 대한 인증제를 새롭게 도입해 품질과 안정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먹는샘물 시장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이는 방안도 마련됐다. 정부는 수원지 등 제품별 세부 정보와 행정처분 위반 이력 등의 정보를 원스톱 제공하는 통합 정보 포털을 구축하고, 관련 통계를 체계화하기로 했다.

회의를 주재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먹는샘물은 국민 생활 속 주요 소비재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며 “지하수의 무분별한 남용을 예방하는 등 지속 가능한 지하수 개발·관리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맹수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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