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술로 조국 수호 앞장” 신임 의무사관 굳건한 다짐

입력 2025. 04. 24   17:04
업데이트 2025. 04. 24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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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의무학교, 55기 692명 임관식
김선호 장관 직무대행 ‘사명감’ 강조
이한철 육군대위, 국방부 장관상 영예
독립운동가 손자·3대 군의관 등 눈길

 

신임 의무사관 692명이 24일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열린 임관식에서 경례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6주간 고된 기초군사교육 과정을 이겨내고 군인으로 거듭났다. 김병문 기자
신임 의무사관 692명이 24일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열린 임관식에서 경례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6주간 고된 기초군사교육 과정을 이겨내고 군인으로 거듭났다. 김병문 기자



국민과 장병의 건강을 책임질 신임 의무사관 692명이 24일 ‘의술로 조국을 수호하겠다’는 다짐을 안고 정예 장교로 거듭났다.

국군의무학교는 이날 충북 괴산군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 주관으로 ‘제55기 의무사관 임관식’을 개최했다.

신임 의무사관들은 사격, 제식, 유격 등 기초 군사훈련을 거쳐 군인이 되기 위한 소양을 갖췄다. 아울러 군사의학, 전투부상자 처치, 의무전술 등 병과 교육을 통해 전문성을 길렀다. 이들은 전·후방 각지로 부임해 국가 안보의 보이지 않는 최전선에서 군 의료를 책임지는 든든한 버팀목으로 역할을 다하게 된다.

김 직무대행은 축사에서 “‘의사’이자 ‘군인’의 길을 걷게 되는 여러분에게 무한한 신뢰의 마음을 전한다”며 “‘군복 입은 의사’로서 전우의 생명을 살리는 중책을 잘 감당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전투복’과 ‘가운’은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선 긴박한 응급 상황 속에서 장병들의 생명을 지켜내야 하는 ‘사명감의 상징’”이라며 “‘살려야 한다’는 국군의무학교 교훈을 마음에 새기고 최선을 다해 달라”고 강조했다.

가장 우수한 성적으로 임관한 이에게 주어지는 국방부 장관상의 영예는 이한철 육군대위가 차지했다. 이 대위는 “군인의 책임감과 의사의 소명을 항상 마음에 새기겠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국가와 국민에게 헌신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주성준 육군대위는 합참의장상을 받았다. 주 대위는 “위국헌신 군인 본분과 지금의 초심을 잊지 않고 진료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남규호 육군대위와 이현재 해군중위, 고병준 공군중위가 각 군 참모총장상의 주인공이 됐다. 박제훈 육군대위는 의무사령관상, 박근형 공군중위는 의무학교장상을 받았다.

다양한 삶의 경험과 이력을 지닌 임관자도 눈길을 끌었다. 최보규 육군중위는 선대의 뜻을 이어 국가를 위해 헌신하게 됐다. 그의 외증조부는 1919년 3월 18일 강원 강릉 성내동 장터에서 독립 만세를 부르다가 일제에 체포돼 옥고를 치른 독립운동가인 김실광 애국지사며, 외조부는 6·25전쟁 참전용사다.

‘3대 군의관’도 탄생했다. 이태형 육군대위의 할아버지는 신경외과 전문의, 아버지는 호흡기내과 전문의로, 1972년과 1997년 각각 의무사관으로 임관해 군의관으로 복무했다. 김해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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