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협회, AROKA 리더십 안보포럼
러-우전 통해 우리 군 발전방향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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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육군협회가 개전 3년을 넘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우리 군에 주는 함의와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육군협회 지상군연구소는 14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2025년 제1차 AROKA 고위 리더십 안보포럼’을 개최했다. ‘우·러 전쟁을 통해 본 한반도 전장 양상과 대비 방향’을 주제로 열린 포럼에는 육군협회 이사진, 방위산업 전문가, 국방·안보 분야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국방연구원(KIDA) 김홍석 공군중령은 지난 3년의 러-우 전쟁을 “육군이 중심 역할을 하며, 그 중에서도 전차와 포병은 제병협동으로 높은 전투력을 발휘했다”고 분석했다. 드론은 다양한 상황에서 위력을 발휘했으나 그 자체로는 ‘게임체인저’가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김 중령은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사격, 기동, 포병 및 장거리 미사일, 전자전 및 항공전력, C4ISR(지휘·통제·통신·컴퓨터·정보·감시·정찰) 등을 통합운용해야 한다”며 “우리 군이 유연한 사고, 임무형 지휘, 긴밀한 민·군협력, 최신 기술 개발, 신속획득체계 등을 갖추고 전시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영기 예비역 육군소장은 최근 북한 동향과 위협을 사례를 들어가며 설명했다.
신치범 건양대 교수는 한국군의 대비 방향 발표에서 “미래전은 전후방 구분 없이 지상, 해상, 공중, 우주, 사이버 전자기, 인지·심리영역을 아우르는 하이브리드전 양상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 교수는 “우리 군이 적의 급소를 찌를 수 있는 비대칭성 기반 국방혁신을 가속해야 한다”며 “지상·해상·공중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구축을 앞당기고, 궁극적으로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전투체계를 구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상군연구소는 앞으로도 한반도와 전 세계를 둘러싼 국방·안보 현안을 주제로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최영철 지상군연구소장은 “급변하는 전장 환경과 안보 상황 속 육군의 강·약점을 분석하고, 보완·발전해야 할 방향을 제시해 강한 군대를 육성하는 데 보탬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최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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