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건조·강풍 예보…동해안 대형 산불 경고

입력 2025. 04. 07   17:06
업데이트 2025. 04. 07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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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강원·경북지역 대비태세 강화
헬기·소방력 등 진화자원 전진 배치

 

7일 경남 하동군 옥종면 회신리 한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7일 경남 하동군 옥종면 회신리 한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이번 주 초 경북·경남 산불 확산 당시와 같은 강풍이 불 것으로 예측하고 산불 예방을 위한 대비태세 강화에 나섰다.

이한경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관계기관 산불대책회의에서 “강한 바람과 건조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강원·경북 등 동해안 지역에 대형 산불 발생 위험성이 다시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부터 8일까지 해안가는 초속 20m 안팎, 강원 산지는 초속 25m 이상의 강풍이 불 예정이다. 강한 바람은 밤에도 계속될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기상청은 이와 관련, “경북 산불 확산 때 남고북저 기압 패턴이 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예보했다.

대형 산불 재발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산림청과 소방청은 동해안 지역에 헬기와 소방력 등 핵심 진화 자원을 전진 배치하기로 했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초고속 산불 확산을 가정한 사전 대피체계를 정비하고, 장애인·노인 등 대피 취약계층이 머무는 요양시설을 예의 주시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번 대형 산불 진화 작업에 장시간 투입됐던 헬기의 부품을 점검하고, 노후 장비를 곧바로 교체해 상시 가동태세가 유지될 수 있도록 산림청에 지시했다.

이 본부장은 “이번 건조·강풍 예보는 4월 대형 산불에 매우 유리한 조건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며 “국민께서는 작은 불씨에도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입산 시 화기소지 금지나 불법소각 금지 등 산불 예방수칙을 반드시 지켜달라”고 전했다. 또 각 관계기관에는 “산불 시 확산 가능성이 커지니 긴장감을 갖고 대비 태세를 공고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전날 대구시 산불 현장에 투입된 헬기가 진화 작업 중 추락하며 조종사 1명이 사망한 사고를 언급하면서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맹수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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