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한숨이 안도의 한숨 되게…키보다 높은 흙더미 파헤치다

입력 2025. 04. 07   17:05
업데이트 2025. 04. 07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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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16살 때 친이조부(할머니의 오빠)께서 6·25전쟁에 참전하셨다고 합니다. 동반 입대한 친구는 고향에 돌아왔지만, 친이조부는 그러지 못하셨습니다. 여전히 오빠를 그리워하는 고령의 할머니를 생각하며 유해발굴작전에 임하고 있습니다. 이곳 칠성고개에 잠든 호국영웅을 가족 품으로 모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육군20기갑여단 마루대대 박준희 상병

7일 강원 인제군 칠성고개 유해발굴작전 현장에서 만난 장병들은 막중한 사명감으로 똘똘 뭉쳐 있었다. 자기 키보다 높은 흙더미를 파내고, 유품이 발견됐다는 소식에 비탈길을 순식간에 오르내리며, 잠깐의 휴식 시간에 이마에 흐르는 땀방울을 닦는 모습에서 반드시 호국영웅을 찾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다음 달 9일까지 이어지는 육군20기갑여단 마루대대와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의 유해발굴작전 현장을 사진으로 소개한다. 글=이원준/사진=이경원 기자

 

육군20기갑여단 마루대대 장병이 7일 강원 인제군 칠성고개 452고지에서 유해발굴을 위해 흙 파기 작업을 하고 있다.
육군20기갑여단 마루대대 장병이 7일 강원 인제군 칠성고개 452고지에서 유해발굴을 위해 흙 파기 작업을 하고 있다.

 

작은 유해·유품을 확인하기 위해 파낸 흙을 걸러내는 장병들.
작은 유해·유품을 확인하기 위해 파낸 흙을 걸러내는 장병들.

 

유해 추정 물체가 발견된 지점에 통제선을 설치하는 모습.
유해 추정 물체가 발견된 지점에 통제선을 설치하는 모습.

 

발굴 유품을 설명하고 있는 박은석 국유단 발굴팀장.
발굴 유품을 설명하고 있는 박은석 국유단 발굴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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