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유(YOU)-유(遺) 캠페인’
유전자 시료 제공만 해도 기념품
유해와 일치 땐 1000만 원 포상금
참여 국방가족에 위로·포상휴가
한 줌의 흙으로조차 돌아오지 못한 영웅들이 있다. 6·25전쟁의 포성이 멈춘 지 70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수많은 전사자가 이름 모를 산야에 묻혀 있다. 가족들은 사랑하는 이를 가슴에 품은 채 긴 세월을 보내야 했다. 그들의 기다림이 헛되지 않도록 우리 군이 전 국민의 관심과 참여를 호소하고 나섰다.
국방부는 “6·25전쟁 전사자 유해발굴사업 25주년을 맞아 미수습 전사자 유가족 찾기 운동 ‘유(YOU)-유(遺) 캠페인’을 전 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한다”고 3일 밝혔다.
유-유 캠페인은 ‘당신(YOU)도, 당신 지인도 유가족(遺家族)일 수 있습니다’라는 뜻을 담고 있다. 국민적 관심과 동참을 요청하고, 개인 스스로 미수습 전사자 유가족인지 확인해 보자는 메시지다. 캠페인은 더 많은 유가족 유전자(DNA) 시료 채취가 핵심이다. 시료 채취는 6·25전쟁 전사자 신원 확인을 위한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국방부는 호국영웅의 고귀한 넋을 기리고, 국가 무한책임 이행을 위해선 획기적이고 집중적인 유해발굴사업 추진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이번 캠페인을 계획했다. 유전자 시료 채취 성과 극대화를 위해 52만(장병, 군무원, 국방부 공무원·공무직 근로자) 국방가족의 방대한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하기로 한 것이다.
유전자 시료 채취는 6·25전쟁 전사자 유가족 중 친·외가 8촌 이내까지 신청 가능하다. 친·외가 각각 2명씩 채취할 수 있다. 캠페인 참여자는 채취된 유전자를 제공만 해도 1만 원 상당의 기념품을 받는다. 유가족으로 인정되면 10만 원의 포상금이 지급된다. 발굴된 유해가 유가족 유전자와 일치할 땐 1000만 원의 포상금이 주어진다. 단, 포상금은 유가족 대표 한 명만 받을 수 있다.
캠페인 성과를 극대화하려면 52만 국방가족의 참여가 절실하다는 게 국방부의 설명이다. 캠페인 참여 국방가족에겐 위로·포상휴가 혜택도 있다. 개인이 시료를 채취하면 4일, 캠페인 홍보·소개로 ‘유가족 찾아주기’에 이바지하면 1명당 2일(최대 4일)의 휴가를 준다.
병영 내 유가족 찾기 운동 ‘붐’ 조성에도 힘쓸 예정이다. 장성급 지휘관의 지휘서신, 홈페이지 팝업 등으로 유가족 찾기 및 유전자 시료 채취를 유도하고 전입 신병들에게 관련 교육을 하는 등 부대 활동과 연계해 홍보하겠다는 방침이다.
포상도 뒤따른다. 먼저 부대 표창과 포상금 100만 원을 수여하는 ‘전반기 유해발굴 우수부대’ 선발 시 유전자 시료를 채취하는 부대에 추가 점수를 부여한다. 유해발굴에 투입되지 않는 부대 중에서도 유전자 시료 채취에 일조한 우수부대를 뽑아 포상금 50만 원을 수여한다. 개인별로는 사·여단급 부대별 월 단위 성과를 분석해 유공자를 선정, 국방부 장관 표창을 줄 계획이다. 유가족 유전자 시료 채취는 1577-5625(오! 6·25)에 전화하거나 군·보훈·적십자병원을 찾아 진행할 수 있다. 김해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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