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금정중학교 등서 올해 첫 강의
지난해 교육부 공식 후원 명칭 승인
참전유공자회 “더욱 내실 있게 진행”
6·25전쟁 발발 75주년을 맞은 올해 ‘6·25전쟁 바로 알리기 교육’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대한민국6·25참전유공자회는 1일 “부산외국어대학교 학군단과 금정중학교에서 열린 2025년 첫 교육을 이날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2010년부터 6·25전쟁 바로 알리기 교육을 주관해 온 6·25참전유공자회는 지난해까지 누적 7500여 개 학교, 148만여 명의 초·중·고교생 및 대학생에게 6·25전쟁의 실상과 교훈을 알려 왔다. 올해 교육은 ‘평화 수호를 위한 6·25전쟁의 실상과 교훈’을 주제로 △6·25전쟁 발발 배경 △주요 전투 경과 △피해 현황 △결과 및 교훈 등으로 구성됐다. 참전용사들의 평균 연령이 93세라는 점을 고려해 예비역 정훈장교 출신 안보교수가 참전용사와 짝을 이뤄 강의를 맡는다.
교육 실시 15년째를 맞으면서 6·25전쟁 바로 알리기 교육을 희망하는 학교와 학생은 매년 늘고 있다. 교육을 참관한 지방자치단체 공무원과 교육청 장학사 사이에서 전문강사와 참전영웅들이 제공하는 고품질 강의가 학생 안보관 확립에 꼭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확산하고 있어서다.
학생 반응도 긍정적이다. 학생들은 강연 현장에서 참전용사들에게 기립박수를 보내고 선물을 전달하는 등 존경과 감사를 표하고 자발적으로 감사편지와 성금을 전달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교육부로부터 ‘공식 후원’ 명칭 사용을 승인받으면서 교육 내용의 공신력을 인정받게 된 것도 교육 희망자 증가의 주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정부부처의 후원 명칭을 사용하려면 부처의 예규·지침 등 행정규칙에 의거해 승인받고 행사를 마친 뒤에는 반드시 결과 보고까지 해야 할 정도로 전 과정을 엄격히 관리받기 때문이다.
이런 긍정적 평가와 교육부 후원에 힘입어 2023년 9853명 수준이었던 사전 교육 신청자가 2024년에는 1만1570명으로 약 18% 늘었고, 올해는 1만7114명에 달해 지난해 대비 48%가량 증가하는 등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손희원(예비역 육군준장) 6·25참전유공자회장은 “우리가 할 수 있는 마지막 사명은 생사가 엇갈리는 참혹한 전쟁터에서 목숨 걸고 조국을 지키고, 자유를 수호했던 위국헌신의 6·25정신을 후손에게 물려주는 것”이라며 “교육이 많은 관심을 받는 만큼 더 내실 있게 이뤄지도록 사명감과 열정을 갖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채무 기자
해당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이 기사를 스크랩 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