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지키려 교문 나선 자랑스러운 이름 기억하자”

입력 2025. 03. 24   17:06
업데이트 2025. 03. 24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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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부 ‘6·25 참전유공자 명비’ 건립
서울 용산고, 올해 처음이자 90번째
304명의 영웅 배출한 호국 명문학교
전원 이름 새기고 숭고한 희생 기려

 

강정애(오른쪽 둘째) 보훈부 장관이 24일 서울 용산고 호국동산에 세워진 6·25 참전유공자 명비를 학교 출신 참전유공자들과 살펴보고 있다. 양동욱 기자
강정애(오른쪽 둘째) 보훈부 장관이 24일 서울 용산고 호국동산에 세워진 6·25 참전유공자 명비를 학교 출신 참전유공자들과 살펴보고 있다. 양동욱 기자



6·25전쟁 당시 100여 명의 학생이 학도의용군으로 참전하는 등 총 304명의 호국영웅을 배출한 서울 용산고에 ‘6·25 참전유공자 명비’가 세워졌다. 

국가보훈부(보훈부)는 24일 서울 용산고 호국동산에서 올해 첫 6·25 참전유공자 명비 제막식을 했다. 행사에는 강정애 보훈부 장관, 정근식 서울시교육감, 박희영 서울 용산구청장, 참전유공자, 학생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보훈부는 2016년부터 학교,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조해 참전용사 명비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까지 명비가 설치된 장소는 서울 용산고를 포함해 총 90곳이다. 올해 첫 명비가 설치된 용산고는 6·25전쟁 때 304명의 호국영웅을 배출한 호국 명문학교다. 또한 1950년 10월 서울지역 학도포병의용군 341명의 출정식이 진행된 역사적 장소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용산고 호국동산에는 순국학도탑, 서울 학도병 참전기념비 등이 조성돼 선배 호국영웅들의 희생·헌신을 기리고 있다.

이날 세워진 6·25 참전유공자 명비는 가운데 학교를 상징하는 펜촉 모양의 형상에 건립 취지문이 각인된 조형물이, 양옆에는 학교 출신 6·25 참전유공자 304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취지문에는 지금의 우리가 누리는 평화는 참전유공자들의 숭고한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내용과 함께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젊음을 바치고 희생하신 용산고 출신 참전유공자를 기린다는 글귀가 적혀 있다.

강 장관은 “6·25 참전유공자 명비는 호국 명문학교인 용산고 학생들에게 선배들의 숭고한 나라사랑과 호국정신을 되새기고 계승하는 산교육의 장이 될 것”이라며 “보훈부는 국민과 미래 세대가 일상에서 호국영웅 한 분 한 분의 희생과 헌신을 명예롭게 기억할 수 있도록 명비 건립사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효 용산고 교장은 “선배 참전유공자 명비를 통해 용산의 후배들이 자부심을 느끼고, 그 기백을 이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짊어질 동량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임채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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