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보는 주간 정책] 문체부 ‘양궁·펜싱·사격·배드민턴·수영’ 전략 종목 선정

입력 2025. 03. 24   16:43
업데이트 2025. 03. 24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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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올림픽 이후 비인기 종목 육성 필요
양궁협회 등에 종목당 매년 10억 원 지원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큰 성과를 거둔 양궁, 펜싱, 사격, 배드민턴, 수영이 정부가 정한 전략 종목으로 선정됐다. 각 종목을 대표하는 단체는 이에 따라 매년 10억 원의 지원금을 받게 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4일 이런 내용을 포함한 2025~2026년 전략 종목 육성사업 공모 결과를 발표했다. 또 대한양궁협회, 대한펜싱협회, 대한사격연맹, 대한배드민턴협회, 대한수영연맹을 보조사업자로 선정했다.

문체부가 전략 종목 육성사업에 나선 것은 우리 체육계가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열린 파리 올림픽에서 역대 하계 올림픽 최다 금메달과 타이기록인 13개를 획득하는 기염을 토했다. 메달 총수도 32개로,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함께 최다 메달 공동 2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인구 감소 등으로 인한 저변 축소 등 구조적 한계에 직면했다는 지적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파리 올림픽의 성과에만 매몰됐다가 향후 큰 위기에 봉착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야구, 축구, 농구 등 ‘메이저 스포츠’에는 많은 자본이 몰리는 반면 비인기 종목은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도 지원이 부족해 활성화되지 않는 고질적인 숙제는 여전하다.

문체부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근본적인 체질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전략 종목 육성사업 역시 이 가운데 하나다. 문체부는 종목별 특성을 고려한 중장기 저변 확대와 첨단과학 기반의 경기력 향상을 뒷받침한다는 목표로 전략 종목 육성사업을 공모했다.

그 결과 파리에서 역대 올림픽 최고 성적을 달성한 양궁과 사격, 안세영을 앞세워 16년 만의 금메달이란 쾌거를 거둔 배드민턴, 12년 만에 금메달 2개로 ‘멀티 골드’를 기록한 펜싱, 박태환의 뒤를 이어 김우민(사진)이 12년 만에 메달을 획득한 수영을 전략 종목으로 선정해 집중 지원하기로 했다.

보조사업자로 선정된 단체는 올해 각각 최대 10억 원의 지원금을 받는다. 문체부는 단체들이 자율적으로 수립한 사업계획을 기반으로 중간 성과를 평가해 2028년 올림픽까지 최대 4년(2+2) 동안 사업을 추진하도록 도울 방침이다.

맹수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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