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항모 칼빈슨함 함께…한·미·일, 올해 첫 해상훈련

입력 2025. 03. 20   17:02
업데이트 2025. 03. 20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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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남방 공해상서 나흘간 실시
북 위협 대비 억제·대응 능력 향상
해양안보 역량 강화 3자 협력 증진

한·미·일 함정들이 제주 남방 공해상을 기동하고 있다.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된 한·미·일 해상훈련에는 미 해군 원자력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함과 우리 해군 이지스 구축함 세종대왕함, 일본 해상자위대 이카즈치함 등이 투입됐다. 국방부 제공
한·미·일 함정들이 제주 남방 공해상을 기동하고 있다.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된 한·미·일 해상훈련에는 미 해군 원자력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함과 우리 해군 이지스 구축함 세종대왕함, 일본 해상자위대 이카즈치함 등이 투입됐다. 국방부 제공



한·미·일 3국이 미 해군 원자력추진 항공모함을 투입한 올해 첫 해상훈련으로 적 위협 대응 능력을 대폭 끌어올렸다. 한·미·일 해상훈련은 지난해 12월 3국이 공동수립한 다년간 3자 훈련계획에 따라 시행됐다. 

국방부는 20일 “한미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가 지난 17일부터 이날까지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해상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훈련에는 우리 해군 7600톤급 이지스 구축함(DDG) 세종대왕함, 미 해군1항모강습단 니미츠급(10만톤급) 원자력추진 항공모함(CVN) 칼빈슨함, 일본 해상자위대 무라사메급(6200톤급) 구축함(DD) 이카즈치함 등 총 7척의 함정이 투입됐다.

훈련은 북한 핵·미사일 및 수중 위협에 대비해 한·미·일의 억제·대응 능력을 향상하고, 대량살상무기(WMD) 운송 차단 등 해양안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3자 협력을 증진하는 데 중점을 뒀다.

칼빈슨함은 이지스 순양함(CG) 프린스턴함, 이지스 구축함 스터렛함과 함께 지난 2일 부산 해군작전기지에 입항했다. 1982년 취역한 칼빈슨함은 F-35C·F/A-18 등 함재기만 90여 대를 탑재할 수 있어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린다. 미 군사력의 상징과 같은 항공모함의 입항은 지난해 6월 시어도어 루스벨트함(CVN-71)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또 올 1월 20일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처음이다.

칼빈슨함과 해상훈련은 이전에도 있었다. 2023년 11월과 지난해 1월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한·미·일 해상훈련을 같이했다. 이번 한·미·일 해상훈련 직전인 지난 13일에는 한미 공군 5세대 전투기 간 연합공중훈련에 동참하기도 했다.

국방부는 “한·미·일은 3자 훈련을 하면서 북한의 위협을 억제하고, 공동대응할 수 있도록 긴밀한 공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해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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