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자유의 방패(FS) 연습] 어떤 상황에도 우리는 하나다

입력 2025. 03. 20   16:55
업데이트 2025. 03. 20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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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화생방방호사령부 한미 연합 화생방 공격 대응훈련

20일 막을 내린 ‘2025 자유의 방패(FS)’ 연습은 한미 장병들의 연합작전 수행 능력을 확인하는 장이기도 했다. 한미는 앞으로도 철통같은 동맹을 토대로 적의 위협에 대응하는 방위태세를 확립한다는 방침이다. 최한영·김해령 기자

전종율(오른쪽) 국군화생방방호사령관과 미 20화생방사 건더슨 중령이 리버티 포커스 훈련 중 화생방 상호운용 향상 방안을 토의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전종율(오른쪽) 국군화생방방호사령관과 미 20화생방사 건더슨 중령이 리버티 포커스 훈련 중 화생방 상호운용 향상 방안을 토의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화생방 방호작전을 총괄하는 한미 최상위 부대가 적의 화생방 공격에 대응하는 연합훈련을 했다.

국방부는 20일 “한미 화생방사령부가 북한 화생방 공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매년 시행하는 ‘리버티 포커스(Liberty Focus)’를 지난 17일부터 이날까지 실시했다”고 밝혔다.

훈련에는 국군화생방방호사령부와 미 20화생방사령부가 참가했다. 한미 화생방사는 훈련에서 화생방 상황을 상정한 도상훈련(TTX), 전술토의, 야외기동훈련(FTX)을 함께했다. 이를 통해 양국 장병들은 연합 화생방작전 수행 능력과 상호운용성을 획기적으로 향상했다.

국방부는 “북한 회색지대 도발·핵사용 위협이 증대되는 상황에서 이번 훈련은 한미 화생방사 간 상호운용성을 개선하고, 연합작전 수행 능력과 태세를 크게 높였다”고 평가했다.

또 “한미 화생방사는 화생방작전 수행 능력 강화를 위해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최상의 화생방 대비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미는 고도화하는 북한의 위협에 즉각 대응하는 능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연습·훈련을 지속하고 있다. 한미 화생방 연합훈련은 2000년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이뤄졌다. 2006년에는 미국 본토에서 화생방 연합훈련을 했다. 지난해에도 우리 군이 미국을 방문해 화생방 관련 TTX를 했다.

특히 두 나라 국방부 핵·대량살상무기(WMD) 분야 주요 직위자는 지난해 7월 서울에서 ‘한미 대량살상무기대응위원회(CWMDC)’를 열었다. 양국은 이 자리에서 북한의 핵·WMD 사용에 대한 동맹 억제와 방어의 실효성을 높이는 방안을 논의했다. 당시 한미는 핵·화생방 분야 TTX가 북핵·WMD 대응 능력을 강화했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한미 육·해·공군과 해병대 전투부대도 연합훈련·전술토의를 반복하며 화생방 작전수행 절차를 다듬고 있다.


육군5보병사단 군사경찰대대와 미19지원사령부 94군사경찰대대 특수임무대 장병들이 연합훈련 중 근접전투 기술을 숙달하고 있다. 사진 제공=방승배 군무주무관
육군5보병사단 군사경찰대대와 미19지원사령부 94군사경찰대대 특수임무대 장병들이 연합훈련 중 근접전투 기술을 숙달하고 있다. 사진 제공=방승배 군무주무관


육군5보병사단 한미 군사경찰 연합훈련

육군5보병사단은 지난 17일부터 경기 포천시 로드리게스 훈련장에서 한미 군사경찰 연합훈련을 하고 있다. 21일까지 열리는 훈련에는 사단 군사경찰대대와 미19지원사령부 94군사경찰대대 특수임무대 장병 80여 명이 참여했다.

훈련은 갈수록 중요성이 높아지는 산악·도시지역 작전환경 특성을 이해하고, 전시 특수임무대 운영과 전투기술 숙달에 필요한 비결을 공유하기 위해 추진됐다. 전시 적 특수작전부대를 탐색·격멸하는 능력을 높이는 데도 중점을 뒀다.

한미 장병들은 작전 단계별 임무수행 절차를 숙달하면서 근접전투(CQB)기술, 전투부상자처치(TCCC) 등 종합 상황조치훈련을 했다. 한미 장병들은 사전에 구상한 작전계획을 기초로 상황에 맞는 전투대형을 갖추고 산악·도시지역 탐색, 적 타격 등의 작전수행 능력을 체득했다. 아울러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실전을 경험한 미군의 전투 노하우를 전수받고, 다채로운 의견을 교환했다.

종합 상황조치훈련에서는 실전 감각과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우발 상황을 부여했다. 한미 장병들은 적이 숨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 수색, 응급처치, 건물 내부 진입 및 소탕 등을 흔들림 없이 완수했다.

이정수(중위) 특임소대장은 “한미 장병들이 서로의 전술을 이해하고, 전투기술을 교류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신효천(중령) 군사경찰대대장은 “엄중한 안보 상황 속 실전적인 연합훈련으로 작전수행 능력을 한층 강화했다”며 “부여된 임무를 완벽히 수행하기 위해 고강도 훈련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육군1군수지원여단 1예방의무근무대와 미8군 65의무여단 관계자들이 연합 예방의무작전 훈련 중 야전 실험실에서 미생물 검사를 하고 있다. 부대제공
육군1군수지원여단 1예방의무근무대와 미8군 65의무여단 관계자들이 연합 예방의무작전 훈련 중 야전 실험실에서 미생물 검사를 하고 있다. 부대제공


육군1군수지원여단 한미 연합 예방의무작전 훈련

육군1군수지원여단 1예방의무근무대는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미8군 65의무여단과 연합 예방의무작전 훈련을 했다.

훈련은 유사시 양국 장병들이 최상의 전투력을 유지하기 위한 의무작전 협력체계를 모색하고자 기획됐다.

한미 장병들은 훈련 중 감염병 유발 가능성이 있는 설치류 감시, 급수원 수질 위생검사, 다목적 방제차량을 이용한 광역 해충방제와 병원균 소독 절차를 익혔다. 납품받은 부식이 부패·변질되지 않았는지 확인하고, 화생방 오염 탐지 훈련을 병행하며 의무부대 장병들이 갖춰야 할 능력을 배양했다.

한미는 양측이 보유한 이동형 실험실을 각각 전개해 상호운용성을 점검했다. 이동형 실험실은 적의 공격이나 급박한 전장 상황 속 실내 실험실을 사용하지 못할 때 설치해 인체에 영향을 미치는 미생물 검사 등을 한다. 양측은 미군이 운용하는 텐트형 실험실과 한국군이 보유한 컨테이너형 실험실의 차이를 확인했다. 더불어 장비를 교환·운용하는 실험을 하며 유사시 대응 능력과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한미는 이번 훈련이 성공적인 연합의무작전 수행에 필요한 협력체계를 점검하는 계기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성경용(중령) 1예방의무근무대장은 “훈련에서 도출한 보완점을 토대로 미군과 협력하며 실전적인 의무지원태세를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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