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32·35·36·52사단 통합방호훈련
‘2025 자유의 방패(FS)’ 연습 막바지인 19일 육군 각급 부대들은 민·관·경·소방과 국가중요시설 테러, 핵·대량살상무기(WMD) 공격 등 한층 높아지는 적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훈련을 전개했다. 최한영 기자/사진=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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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세종청사 침투 상황 가정
32보병사단은 19일 정부세종청사 일대에서 통합방호훈련을 했다. 훈련에는 사단 세종시경비단 등 5개 부대와 세종경찰청 특공대, 세종소방본부, 청사관리본부 등 7개 기관 소속 500여 명이 참여했다.
훈련은 적이 후방지역 혼란을 조성하기 위해 세종공동구 폭파를 시도하고, 세종청사에 침투하는 상황을 가정해 열렸다. 공동구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과 화재가 발생하자 소방은 진화에 나섰고 경찰은 교통통제를 하며 시민들의 접근을 막았다. 군 화생방테러특수임무대(CRST), 위험성폭발물개척팀(EHCT), 폭발물처리반(EOD)은 임무에 따라 공동구 안에 설치돼 있던 급조폭발물(IED)을 성공적으로 제거했다. 이와 함께 사단 기동대대는 공동구 안에 숨어 있던 적을 격멸했다.
그 사이 세종청사 중앙동으로 침투한 적이 상황실 점거를 시도하는 상황이 펼쳐졌다. 세종시경비단과 통합방위지원본부는 청사관리본부 경호인력과 기동타격대를 투입해 청사 내·외부를 차단했고, 군·경 특수 대테러부대가 진압을 시작했다. 적은 인질극을 벌이며 저항했으나, 경찰특공대 저격수들이 제압하며 훈련은 마무리됐다.
세종시경비단 이규설(중령) 1경비대대장은 “이번 훈련의 교훈을 바탕 삼아 다양해지는 적의 위협에 맞서 미래전략수도 세종시를 지킬 수 있는 대비태세를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핵·WMD 대비 사후관리 훈련
35보병사단도 이날 전북 무주군 양수발전소 일대에서 통합방호훈련을 진행했다. 훈련에는 사단 진안·무주대대 등 현역·예비역 장병 70여 명과 관·경·소방 관계자 50여 명이 참여했다.
훈련은 미상 드론이 발전소 내 핵심 시설을 공격해 화재가 발생한 것을 가정해 열렸다. 사단 화생방대대와 공병대대는 폭발물을 탐지해 제거했다. 숨어 있는 적을 수색·격멸한 후에는 관계기관의 유기적인 협조 속 화재진압, 시설복구 등이 이어졌다.
북한의 핵·WMD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사후관리 훈련도 병행했다. 훈련 중 화생방 정찰, 인체·장비 제독소 설치, 환자 구호와 후송, 구호물자와 방호복 지급 등이 숨 쉴 틈 없이 계속됐다.
김광석(소장) 사단장은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인들을 조기에 식별하고 대처하기 위해서는 국가방위요소의 통합된 노력이 필요하다”며 “관계 기관과 힘을 모아 전북특별자치도를 수호하기 위한 태세·능력·의지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드론 공격 등 현대전 대응훈련
36보병사단의 경우 이날 강원 횡성군 일대 정수장에서 드론 공격 등 현대전 변화 양상을 고려한 대응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에는 하헌철(소장) 사단장 등 장병들과 관·경·소방 관계자 100여 명이 참여했다.
훈련은 미상 드론이 정수장을 자폭 공격하며 시작했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은 화재 진압과 부상자 후송을 담당했고 경찰은 인근 지역 민간인 접근 차단, 수자원공사는 시설 복구팀 운용을 도맡았다.
사단 초동조치부대와 예비군기동대는 드론을 운용하며 테러범 검거에 나섰다. EHCT와 EOD는 현장에 추락한 드론과 폭발물 잔해를 안전하게 회수했다. 정수장 상공에서 다른 드론이 추가 자폭 공격을 시도하자 장병들은 ‘안티드론건’으로 이를 무력화했다.
이와 함께 테러범을 검거하고, 추가적인 위협에 대비해 주파수 교란장비와 안티 드론 돔(위성신호 기만 기술이 적용된 드론 테러 방어용 돔)을 가동하며 훈련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임희봉(중령) 횡성대대장은 “훈련을 통해 통합방위작전 능력과 협력체계를 한층 높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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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로 인한 화재 진압·대피
52보병사단은 같은 날 서울 강남구 국가중요시설 일대에서 대테러 통합방호훈련을 전개했다. 훈련에는 사단 적토마대대와 기동대대·EHCT·CRST 장병과 관·경·소방 등 8개 기관 180여 명이 참여했다.
국가중요시설 일대에서 미상 드론과 폭발물 의심 물체를 발견하며 훈련의 막이 열렸다. 폭발물이 터져 화재가 발생하자 관계 기관은 즉시 화재 진압, 환자 응급처치와 함께 직원 대피에 나섰다. 경찰과 소방, 초동조치부대는 원점을 보존하고 대공 혐의점을 조사했다.
그 사이 강남구에 통합방위사태가 선포되자 민·관·군·경·소방을 망라하는 현장 지휘본부를 구성했다. 군·경 합동작전으로 중요 시설 침투를 시도하던 적을 추적·격멸하는 것으로 훈련을 종결했다.
임재식(중령) 적토마대대장은 “앞으로도 관계 기관과 실전적인 훈련으로 테러 대응능력을 높이겠다”고 다짐했다.
‘2025 자유의 방패(FS)’ 연습 막바지인 19일 육군 각급 부대들은 민·관·경·소방과 국가중요시설 테러, 핵·대량살상무기(WMD) 공격 등 한층 높아지는 적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훈련을 전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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