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자유의 방패(FS) 연습] 위협을 지우다…실제와 모의체계 넘나들며 보여준 강력한 힘

입력 2025. 03. 19   17:17
업데이트 2025. 03. 19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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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17보병사단, 한미연합 공중기동작전 FTX

육로 이동 불가능한 대량살상무기 대응 상황
UH-60·CH-47 헬기 등 미 항공자산 16대 투입
한미 지휘관 전술토의 마치자 본격 공중기동 돌입
정찰로봇과 드론 앞세워 폭발물 제거·적 완벽 진압

육군17보병사단은 지난 16일부터 미2사단/한미연합사단과 사단급 전투지휘훈련(BCTP)을 하고 있다. 20일까지 계속하는 훈련은 실전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주요 국면에 야외기동훈련(FTX)을 결합, 실제와 모의체계를 넘나들고 있다. 19일 펼쳐진 공중기동작전 FTX 현장을 소개한다. 글=이원준/사진=한재호 기자 

육군17사단과 미2사단/한미연합사단이 19일 인천 장도훈련장 일대에서 전개한 한미연합 공중기동작전 야외기동훈련 중 UH-60 블랙호크 헬기가 흙먼지를 일으키며 비행하고 있다.
육군17사단과 미2사단/한미연합사단이 19일 인천 장도훈련장 일대에서 전개한 한미연합 공중기동작전 야외기동훈련 중 UH-60 블랙호크 헬기가 흙먼지를 일으키며 비행하고 있다.

 


전시를 가정한 한미연합 전투지휘훈련 중 적 지역에서 대량살상무기(WMD) 의심시설을 발견한 상황이 부여됐다. 의심시설 내부 탐색 및 소탕, 위험물질 분석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사단 지휘부는 ‘한미연합 WMD 대응부대(CWMD-TF)’를 구성했다.

문제는 장애물 때문에 의심 시설까지 육로 이동이 불가능하다는 점이었다. 이에 사단 지휘부는 목표 확보를 위해 공중기동작전을 계획하고, 미8군에 항공자산 지원을 요청했다. 연합사단 전투항공여단을 전술통제하기로 함에 따라 미 항공자산이 WMD 대응작전에 투입됐다.

여기까지가 워게임 모의훈련 내용. 그런데 이날 인천 장도훈련장에 대규모 항공자산이 실제로 전개했다. 기동대대를 비롯한 17사단 병력도 탑재지대(PZ)에 집결한 상황. 지휘부가 계획한 공중기동작전이 컴퓨터 밖 현실로 나타난 순간이다.

이번 훈련에는 17사단 승리여단과 수색대대, 연합사단 전투항공여단에서 병력 400여 명이 참가했다. 또 UH-60 12대와 CH-47 4대 등 총 16대의 항공자산이 투입됐다.

평택·성남에서 이륙한 UH-60·CH-47 헬기는 훈련장에 흙먼지를 일으키며 착륙했다. 헬기에서 내린 승무원이 탑재지대에 집결한 우리 장병들을 향해 다가갔다. 헬기까지 인솔하기 위해서였다.

현장에서 만난 한미 지휘관은 전술토의를 하며 세부 작전 절차를 재확인했다. 뒤이어 승무원 인솔에 따라 8~9명씩 헬기에 탑승했다. 잠시 멎었던 로터 소리가 다시 울려 퍼지며 헬기들은 지상에서 떠올라 하늘길을 달렸다.

 

 

육군17사단 장병들이 CH-47 시누크 헬기에 탑승해 공중기동을 준비 중인 모습.
육군17사단 장병들이 CH-47 시누크 헬기에 탑승해 공중기동을 준비 중인 모습.

 

육군17사단 장병들이 CH-47 시누크 헬기에 탑승해 공중기동을 준비 중인 모습.
육군17사단 장병들이 CH-47 시누크 헬기에 탑승해 공중기동을 준비 중인 모습.

 

육군17사단 장병들이 CH-47 시누크 헬기에 탑승해 공중기동을 준비 중인 모습.
육군17사단 장병들이 CH-47 시누크 헬기에 탑승해 공중기동을 준비 중인 모습.



공중기동에 이은 WMD 대응작전도 FTX로 전개됐다. 훈련에는 17사단 백승여단, 국군화생방방호사령부, 연합사단 스트라이커여단 등이 참여했다. 우리 화생방 정찰로봇, 화생방 정찰차량, 정찰드론과 미군 스트라이커 장갑차, 화생방 정찰차, 내부 투시기 등 100여 대의 장비가 동원됐다. 

현장에 도착한 CWMD-TF는 의심시설의 규모·특성 정보를 인수한 뒤 내부 진입 계획을 수립했다. 그동안 사단 지휘부는 관련 내용을 보고받으며, 추가적인 전력 지원 여부를 판단했다.

CWMD-TF는 드론을 운용해 의심시설의 출입문과 혹시 남아 있을지 모를 적의 위치를 파악했다. 동시에 공병소대를 투입해 절단기로 출입문을 강제 개방하고, 진입로에 설치된 급조폭발물과 장애물을 제거했다.

이어 연합사단 스트라이커여단 중대와 17사단 보병소대가 주축이 된 기동부대가 진입해 적을 소탕했다. 한미연합 화생방대응팀이 화생방 정찰로봇을 앞세워 WMD 증거와 표본을 수집·분석하는 것으로 훈련은 막을 내렸다.

한미 장병들은 실전적인 훈련 덕분에 함께 땀을 흘리며 전우애를 쌓았다고 입을 모았다. 송지환(중령) 수색대대장은 “훈련 준비 단계부터 한미 장병이 소통했기에 각별한 전우애를 느낄 수 있었다. 서로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언제든 등을 맞대고 싸울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평가했다.

전투항공여단 조지프 덴트 준위도 “서로의 교리와 전술을 익히며 효율적인 전투 파트너십을 구축했다”며 “이번 연합훈련이 향후 전장에서 서로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계기가 됐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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