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무기·KAMD 연동 ‘하이브리드 통합 방공망’ 구축”

입력 2025. 03. 12   16:53
업데이트 2025. 03. 12   18:06
0 댓글

밀리테크협회 올해 첫 세미나 개최
‘러·우 전쟁 통해 본 미래전 양상’ 주제
김정수 KIDA 원장 기조연설 주장 눈길
‘하이로 믹스’ 방식 위협 대응 방안 제시

박정이(앞줄 왼쪽 다섯째) 밀리테크협회장과 성일종(오른쪽 다섯째) 국회 국방위원장, 임종득(가운데) 의원 등 참석자들이 12일 개최된 ‘러·우 전쟁을 통해 본 미래전 양상’ 세미나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경원 기자
박정이(앞줄 왼쪽 다섯째) 밀리테크협회장과 성일종(오른쪽 다섯째) 국회 국방위원장, 임종득(가운데) 의원 등 참석자들이 12일 개최된 ‘러·우 전쟁을 통해 본 미래전 양상’ 세미나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경원 기자



사단법인 밀리테크협회와 국회 국방위원회 임종득 의원실은 12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이병형홀에서 공동 주최·주관으로 밀리테크협회 25-1차 세미나를 개최했다. ‘러·우 전쟁을 통해 본 미래전 양상’을 주제로 한 이번 세미나에는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 김기현 국회의원, 백승주 전쟁기념사업회장 등이 참석했다.

박정이(예비역 육군대장) 밀리테크협회장은 개회사에서 “러·우 전쟁 분석을 통해 교훈을 도출하고, 전쟁에서 적용되는 밀리테크를 식별해 미래전 양상을 도출하고 대응 방향을 모색하겠다”며 “인공지능(Al) 전장 상황에서 인간의 역할과 한계에 대해 조명해 바람직한 미래 전장 리더십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기조연설자로 나선 김정수 한국국방연구원(KIDA) 원장은 레이저 무기와 한국형미사일방어(KAMD)·장사정포요격체계(LAMD)를 연동한 ‘하이브리드 통합 방공망’을 구축하자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여러 무기체계를 유기적으로 활용해 고가 탄도미사일과 저가 드론을 섞는 ‘하이로 믹스(High-Low Mix)’ 방식의 위협에 맞서자는 것이다.

김 원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우크라이나가 저가 상용 드론과 고가 군용 드론 등을 혼용한 하이브리드 전략을 구사한 점을 짚었다. 그는 “무기체계뿐만 아니라 모든 군사 영역에서 하이로 믹스 개념을 적용할 필요성이 대두된다”며 “북한은 고가 탄도미사일과 저가 드론, 풍선 등을 같이 운용하는 이른바 ‘가성비전’ ‘하이브리드전’을 준비 중”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김 원장은 레이저 대공무기를 비롯한 ‘한국형 스타워즈 프로젝트’를 조기 전력화하고, 이와 KAMD·LAMD를 연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이로믹스 개념과 마찬가지로 저비용 고효율 방어체계로 대응하자는 얘기다. 레이저 대공무기는 1회 발사에 몇천 원이 소요될 만큼 저렴하고, 속도와 정확도도 상당하다.

김 원장은 “우리 군은 북한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자 여러 방안을 강구해야 할 때”라며 “저비용·고효율 전투수행 개념을 발전시키고 유·무인 복합체계(MUM-T)도 조기 구축해 효율성과 비용 절감을 동시에 달성하자”고 역설했다.

이어진 주제발표에서는 전문가들의 발제와 토론이 이뤄졌다. 주은식 한국전략문제연구소장은 ‘러·우 전쟁 양상 분석 및 교훈 도출’, 노준(준장) 육군교육사령부 개념발전처장은 ‘러·우 전쟁 시 밀리테크 적용 실태 및 미래전 대응 방향’, 김상희 KAIST 을지연구소 교수는 ‘AI 전쟁 상황하 인간의 역할과 한계’를 발표했다. 또 송승종(대전대학교)·두진호(KIDA)·전갑기(미래군사학회) 박사가 참여한 토론이 이어졌다.

한편 밀리테크협회는 AI·사이버·우주 등 미래 첨단 전투시대에 대비한 민·관·군 협력을 위해 지난해 1월 출범했다. 김해령 기자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0 댓글

오늘의 뉴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