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자유의방패(FS) 연습] 해군3함대, WMD 해양확산차단+대화생방 테러훈련

입력 2025. 03. 11   17:03
업데이트 2025. 03. 11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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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선박 검문검색 ‘깐깐하게’


해군특수전전단 특임대원들이 대량살상무기 적재 의심선박을 검문검색하기 위해 해상기동헬기에 탑승하고 있다. 해군 제공
해군특수전전단 특임대원들이 대량살상무기 적재 의심선박을 검문검색하기 위해 해상기동헬기에 탑승하고 있다. 해군 제공



해군3함대는 육군·해양경찰과 합동작전 수행 능력 배양에 전력투구했다. 3함대는 11일 서해 가거도 서북방 해상에서 대량살상무기(WMD) 해양확산차단 훈련을 했다.

훈련에는 2500톤급 호위함(FFG) 전북함·광주함과 230톤급 고속정(PKMR), UH-60 해상기동헬기, 해군특수전전단 특수임무대 장병들이 참가했다. 합동작전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3000톤급 해경함 1척도 함께했다.

훈련은 전북함이 정·첩보를 바탕으로 WMD 확산 물질 적재 의심선박을 레이다로 식별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전북함은 의심선박 역할을 맡은 광주함에 통신검색을 시도했다. 그러나 의심선박은 불응하며 속도를 높였다. 이에 고속정이 경고사격과 차단기동으로 의심선박의 도주로를 막으면서 정선 조치했다.

육상기지에서 대기하던 특수임무대에도 급파 명령이 하달됐다. 특수임무대는 UH-60 헬기에 탑승해 현장으로 향했다. 급속 헬기 로프 하강으로 의심선박에 내린 특수임무대는 선박을 수색해 WMD 확산 물질을 발견하고, 선원들의 신병을 확보했다. 훈련은 해경함이 선박을 나포하는 것으로 종료됐다.

조해성(중령) 전북함장은 “고강도 훈련으로 대량살상무기의 해양확산차단을 위한 해군·해경의 실전성과 합동성을 제고했다”며 “해군은 실전적인 훈련을 지속해 굳건한 대비태세를 확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3함대는 또 이날 부대에서 육군31보병사단과 함께 합동 대화생방 테러훈련을 하며 공조·협력체계를 끌어올렸다. 훈련에는 3함대 화생방신속대응팀(CRRT)·폭발물처리반(EOD), 31사단 지역대화생방테러특수임무대(CRST) 등이 참여했다.

훈련은 3함대 우체국에 테러 의심 택배가 도착한 것을 가정해 진행됐다. 3함대 화생방지원대는 화생방 경보를 발령하고, 부대원들을 대피시켰다.

31사단에 전력 지원을 요청하고, 함대 CRRT를 투입해 현장을 정찰한 뒤 오염 통제선을 설치했다. 31사단 CRST는 독성 화학물질을 탐지·식별하고, 오염표본을 수집·후송했다. 훈련은 오염 원점을 제독하고, 인체·장비 제독을 시행한 뒤 잔류 오염물질 유무를 검사하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

이호준(대위) 3함대 화생방지원대장은 “31사단과 공조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실전적인 대응 능력을 점검했다”며 “통합방위태세를 확립하고, 신속·정확한 대응력을 갖추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준재(준위) 31사단 CRST 지휘장은 “강도 높은 훈련으로 해군3함대와 협조체계를 공고히 했다”며 “화생방 테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출동태세를 구비하고,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능력과 태세 확보에 만전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3함대는 앞으로도 유관부대·기관과 합동훈련을 계속해 위기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협조체계를 굳건히 다진다는 방침이다. 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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