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수권서도 개인 최고점 도전”

입력 2025. 03. 11   16:17
업데이트 2025. 03. 11   16:23
0 댓글

김채연, 26일 개막 보스턴대회 출전
작년 동메달 이어 2년 연속 메달 각오
세계 최강 사카모토와 재대결 관심
“올림픽에 집중”…대학입시도 미뤄

 

김채연이 11일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 실내빙상장에서 공개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채연이 11일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 실내빙상장에서 공개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과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사대륙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간판 김채연(경기일반)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메달을 거머쥐겠다며 남다른 포부를 밝혔다.

김채연은 11일 서울 노원구 태릉빙상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26일 미국 보스턴에서 개막하는 ISU 피겨 세계선수권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그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다시 개인 최고 기록(222.38점)을 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컨디션 유지를 잘해서 꼭 메달을 획득하겠다”고 밝혔다.

김채연은 최근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연말부터 국가대표 선발전과 하얼빈 아시안게임, 사대륙선수권대회 등 굵직한 대회를 연이어 출전했다.

그는 아시안게임과 사대륙선수권대회에서 연거푸 개인 최고점을 경신하며 금메달을 거머쥐었지만, 쉼 없이 대회 출전을 이어간 탓에 피로가 쌓였다. 지난 달 사대륙선수권대회에선 프리스케이팅 연기 막판 다리 근육 경련 증세에 시달리기도 했다.

힘든 일정이지만 쉴 틈은 없다. 2024-2025시즌 마지막 국제 메이저 이벤트인 세계선수권대회가 코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대회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국가별 출전권이 걸려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김채연은 2년 연속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김채연은 “비타민을 먹으면서 컨디션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며 “현재 몸 상태는 매우 좋다. 현 상태를 잘 유지한다면 본 대회도 문제 없이 치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엔 전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총출동한다.

유력한 우승 후보는 일본 피겨 간판 사카모토 가오리다. 사카모토는 세계선수권대회 4연패에 도전한다. 쉽지 않은 상대지만, 넘지 못할 산은 아니다. 김채연은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실수를 연발한 사카모토를 제치고 금메달을 딴 경험이 있다.

김채연은 사카모토를 크게 의식하지는 않는다. 그는 관련 질문에 “매 시즌 그랬던 것처럼, 그저 나 자신에게 좀 더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채연은 세계선수권대회만 바라보진 않는다. 그는 이번 대회를 마치고 올림픽을 향한 본격적인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 달 수리고를 졸업한 김채연은 올림픽 준비를 위해 대학 입시도 1년 미뤘다.

그는 “많은 고민 끝에 후회가 남지 않는 방향을 선택하고 싶었다”라며 “지금은 오로지 올림픽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 시즌을 마치면 새로운 것을 보완할 예정”이라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시상대에 오르지 못하더라도 자책하지 않고 더욱 집중하는 발판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김채연은 당분간 국내 훈련에 집중하다가 대회 개막을 앞두고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0 댓글

오늘의 뉴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