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해군 작전 수행 능력 배양
육군 각급 부대가 ‘2025 자유의 방패(FS)’ 연습의 하나로 경찰, 소방, 지방자치단체 등과 손발을 맞추며 통합방위태세를 굳건히 했다. 해군은 대량살상무기(WMD) 해양확산차단, 대화생방테러 훈련을 하며 작전 수행 능력을 배양했다. 글=최한영·이원준/사진=이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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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보건의료행정타운 화생방 폭발물 투하…완전 제거
육군37보병사단은 11일 충북 청주시 오송보건의료행정타운에서 드론 화생방테러를 가정한 통합방호훈련을 했다.
공군17전투비행단, 경찰, 소방 등 국가방위 요소가 참여한 훈련에선 미상 드론이 오송보건의료행정타운에 화생방 폭발물을 투하한 상황이 부여됐다.
군은 초동조치부대를 운영하는 동시에 경찰과 드론 조종자 수색정찰 및 추적에 나섰다. 테러 현장에선 유독가스 제거, 대공 혐의점 수사, 폭발물 제거 작전 등이 펼쳐졌다.
보건복지부 산하 기관이 있는 오송보건의료행정타운에 테러가 발생하면 국가적 공중보건 능력 및 감염병 대응체계가 제한돼 국민의 생명·안전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이에 따라 37사단은 유관기관과 연계해 정기적으로 훈련하고 있다.
이명구(중령) 청주대대장은 “오송보건의료행정타운은 청주 시민뿐만 아니라 전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되는 중요한 시설”이라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통합방위태세를 완비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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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 드론서 미상 액체·연기 식별…탐지·제독
육군50보병사단도 이날 경북 예천군 양수발전소 일대에서 민·관·군 통합방호훈련을 했다. 훈련은 △유사시 통합방위작전 임무 수행 능력 숙달 △중요시설 방호 및 협조된 작전수행 능력 배양에 중점을 뒀다.
훈련에는 사단 병력을 비롯해 공군16전투비행단, 예천군청, 예천경찰서, 예천소방서, 예천군보건소, 발전소 등에서 100여 명이 참여했다.
훈련은 적 드론이 발전소에 접근하는 것으로 문을 열었다. 추락한 드론에서 미상 액체와 연기가 식별됨에 따라 군 화생방테러특수임무대와 폭발물처리반이 화생방 물질을 탐지·제독 조치했다. 소방과 보건소 측은 제독을 지원하고 환자를 후송했다. 마지막으로 군과 경찰이 드론 조종자를 추적·검거하며 상황이 마무리됐다.
김준형(중령) 문경·예천대대장은 “이번 훈련으로 통합방위태세가 한층 더 격상됐다고 자부한다”며 “실전적인 훈련과 유관기관 협업을 통해 지역방위 소임을 완수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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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생화학·방사능 무기 공격 피해 최소화
육군53보병사단은 같은 날 울산발전본부에서 ‘핵·대량살상무기(WMD) 사후관리 통합훈련’을 했다. 핵·WMD 사후관리는 적의 핵·생화학·방사능 무기 공격으로 발생하는 피해를 최소화하고, 국가기반시설과 필수 정부 기능을 복구·유지하기 위해 지원하는 작전 활동이다.
훈련은 전시 적의 핵·WMD 공격에 의한 위기 상황 발생을 가정해 지방자치단체가 주도적으로 대처하는 데 역점을 뒀다. 이를 위한 민·관·군·경·소방의 역할을 검증하고, 세부 매뉴얼을 발전시키는 것도 목표로 삼았다.
적의 공격 징후를 포착한 사단이 핵 경계경보를 발령하자 울산 남구청은 민방공 경보전파체계로 주민들에게 국민 행동요령을 전파하고, 화생방 보호물자 지급을 준비했다.
적이 울산발전본부 인근을 공격한 상황이 주어지자 울산 통합방위지원본부와 군·경·소방 합동상황실은 오염 예측도를 토대로 주민 대피·구조 소요를 판단하고, 집결지·이동로 등을 확인했다. 남부소방서와 소방본부 특수대응단은 현장에서 응급의료소·구조팀을 운용했다. 남부경찰서는 주민 대피를 위한 교통을 통제했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은 원거리 정밀분석 장비와 드론을 이용해 피해 상황 파악을 지원했다.
사단 장병들은 적의 추가 공격 가능성을 확인하자 정찰 활동을 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방사능 오염을 가정해 소방차·제독차·급수차·소방헬기 등을 동원해 낙진을 씻어내고, 인체·장비 제독을 하며 훈련은 끝났다.
임정우(대령) 울산여단장은 “군과 지자체·관계기관이 협력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능력을 체득했다”며 “앞으로도 실전을 가정한 훈련을 계속해 통합방위태세를 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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