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생명을 지킨 사관생도와 육군 부사관의 따뜻한 용기와 신속한 대응이 감동을 전하고 있다. 박상원 기자
육군사관학교 생도들 “국민 안전 지키는 건 당연한 책무…”
지하철에서 크게 다친 시민을 도운 육군사관학교(육사) 생도들의 선행이 최근 알려졌다.
주인공은 육사 4학년 최윤석·최기환 생도. 두 생도는 지난달 28일 외출 중 서울지하철 태릉입구역에서 사고를 목격했다.
한 할머니가 승강장 에스컬레이터에서 넘어진 뒤 머리에 부상을 입어 쓰러졌고, 함께 있던 손주들도 얼굴에 타박상을 입은 상황이었다.
현장을 지나던 생도들은 즉시 다가가 부상자들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고, 119에 신속히 신고했다. 이어 응급조치를 하며 부상자들을 살폈고, 병원에 동행해 보호자가 올 때까지 기다렸다.
이들의 발 빠른 대응으로 할머니와 아이들은 적기에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도움을 받은 가족은 국민신문고를 통해 “낯선 사고에 당황했지만 두 생도의 따뜻한 말과 행동 덕분에 큰 위로가 됐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두 생도는 “예비 장교로서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건 당연한 책무”라며 “앞으로도 같은 상황이 생긴다면 주저하지 않고 달려가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육군수기사 영웅대대 권용일·천원우 중사 “언제나 위급 상황에 가장 먼저 나설 것…”
육군수도기계화보병사단 영웅대대 권용일·천원우 중사도 의식을 잃은 시민의 생명을 구한 사실이 알려져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
두 부사관은 지난달 21일, 경기 포천시 세차장 인근 주차장에서 쓰러진 시민을 발견했다. 이들은 즉시 차량에서 내려 환자 상태를 확인했다. 맥박과 호흡이 없는 것을 확인한 천 중사는 곧바로 심폐소생술(CPR)을 했고, 권 중사는 환자의 생체 신호를 지속적으로 살폈다.
이들은 소방상황실과 영상통화해 현장 상황을 실시간 공유하며 응급조치를 이었다. 이후 응급구조팀이 도착했고, 심정지 상태였던 시민은 병원으로 무사히 이송돼 치료받았다.
포천소방서는 적절한 초기 대응으로 생명을 구한 공로를 인정해, 신속한 응급처치로 심정지 환자를 살린 이들에게 주어지는 ‘하트 세이버’ 인증서를 수여할 예정이다. 권 중사는 “국민의 생명을 지킬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천 중사도 “앞으로도 위급한 상황에 가장 먼저 나서겠다”며 군인의 사명을 되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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