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작전헬기 MH-60R’ 태극마크 달고 국내 첫 비행

입력 2025. 03. 06   17:13
업데이트 2025. 03. 06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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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1년여 전력화 거쳐 내년 배치
적 잠수함 원거리 탐지·공격
해상항공작전 수행 강화 기대

 

MH-60R 해상작전헬기가 5일 해군2함대에서 시험비행하고 있다. 해군 제공
MH-60R 해상작전헬기가 5일 해군2함대에서 시험비행하고 있다. 해군 제공



적 잠수함과 수상함을 원거리에서 탐지하고 공격할 수 있는 최신예 해상작전헬기 MH-60R 시호크(Sea Hawk)가 태극마크를 달고 국내 비행을 시작했다.

해군은 6일 “평택 2함대에서 비행점검 등 수령검사를 완료한 MH-60R 해상작전헬기가 5일 해군항공사령부 예하 62해상항공전대로 첫 비행을 했다. 비행은 성공적이었다”고 밝혔다.

MH-60R은 2020년 12월 미국 정부와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으로 12대 도입 구매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이날 비행에 성공한 기체는 지난해 12월 미국 현지 인수 후 해상운송을 통해 지난달 25일 평택항에 도착했다.

해군의 전투함 건조사업과 연계해 도입된 MH-60R은 해상에 전개해 대잠전, 대수상함전, 감시·정찰, 인명구조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보조 연료탱크를 장착할 경우 최대 4시간 이상 비행할 수 있다.

해상레이다, 디지털 전자광학(EO)/적외선(IR) 장비 등 고성능 감시·정찰 장비, 전자전(ESM) 장비 등을 탑재하고 있다. 아울러 잠수함 신호를 탐지하고 식별·추적할 수 있는 가변심도 음탐기(디핑소나)와 음향탐지 부표(소노부이)를 활용해 넓은 해역에서 대잠작전 수행이 가능하다.

무장은 북한 공기부양정을 비롯한 수상함 등 해상표적 정밀타격이 가능한 헬파이어 대함유도탄, 수중 잠수함 공격용 Mk-54 경어뢰를 운용할 수 있다. 국산 경어뢰인 청상어도 Mk-54와 병행 운용할 수 있도록 체계통합을 추진 중이다. 소형 표적을 제압할 수 있는 12.7㎜와 7.62㎜ 기관총을 운용할 수 있다.

해군은 MH-60R 도입으로 한층 강화된 해상항공작전 수행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북한의 잠수함 위협에 대비한 항공 대잠전 능력과 작전 해역의 원거리 감시정찰 및 신속대응 능력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MH-60R은 1년여의 전력화 과정을 거쳐 2026년 전반기 작전 배치될 예정이다. 하성욱(준장) 해군항공사령관은 “MH-60R은 대한민국 해군의 새로운 날개로, 현재 전력화 중인 P-8A 포세이돈과 더불어 ‘강한해군·해양강국’의 최선봉에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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