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장, 현대로템 기술연구소 방문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은 10일 경기 의왕시 현대로템 기술연구소를 방문해 민간 첨단기술을 방위산업에 접목하고 미래 기동 무기체계로 구현하기 위한 정책적 방안을 논의했다. 석 청장은 ‘무인·로봇 분야 다파고(DAPA-GO) 2.0 소통간담회’ 개최를 위해 이곳을 찾았다.

간담회는 방산업체 중심으로만 소통했던 기존 간담회와 달리 첨단기술업체와 소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현대로템뿐만 아니라 현대자동차(현대차) 그룹 내 AVP, 42DOT, 로보틱스랩 등 무인·로봇 관련 계열사가 함께 참여한 것이다. 이들은 민간 첨단기술을 기동 무기체계에 적용하는 여러 제안을 공유하고 향후 ‘K방산’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안을 놓고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현대차는 민수 분야에서 보유한 최첨단 기술을 기동무기체계에 적용하려고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속시범사업 활성화, 국방 인공지능(AI) 데이터 접근 절차 간소화 등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요청했다.

방사청은 최근 현대 전장에서 게임체인저로 부상하는 무인기와 로봇의 기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다파고 2.0의 첫 번째 주제로 ‘무인·로봇’을 선정했다. 방사청은 “무인·로봇 무기체계로 혁신적 전환을 위해 국방 연구개발(R&D) 투자를 확충하고 방산업계와 협력을 강화 중인 방사청 정책 방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방사청은 간담회에서 논의한 내용을 향후 군의 중장기 미래기동전력 로드맵 수립과 국방과학기술 기획, 방위산업 육성을 위한 가이드라인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한화, LIG넥스원 등 방산기업을 찾아 무인·로봇 분야 최첨단 기술을 무기체계에 도입하는 방안을 계속 논의할 방침이다.

석 청장은 “첨단기술을 활용한 무기체계를 신속 도입하기 위해 효율화 방안을 마련하고, 국내 업체가 AI 데이터에 쉽게 접근하도록 국방부와 협력하겠다”며 “세계적으로 경쟁력이 있는 방위산업 생태계 조성에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해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