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 미루고 어깨 나란히…한파 녹인 전우애

입력 2025. 02. 06   16:20
업데이트 2025. 02. 07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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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51보병사단 진격대대 정성환 병장


전역을 연기하고 혹한기 훈련에 임한 육군51보병사단 정성환(왼쪽 넷째) 병장이 전우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부대 제공
전역을 연기하고 혹한기 훈련에 임한 육군51보병사단 정성환(왼쪽 넷째) 병장이 전우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부대 제공



동장군과 맞서 싸워야 하는 혹한기 훈련은 순간순간이 긴장의 연속이다.

이런 고된 상황에서 자신의 역할을 다하고자 자발적으로 전역을 연기한 병사가 있어 눈길을 끈다.

육군51보병사단 진격대대 정성환 병장은 사단 혹한기 훈련이 계획된 6일 전역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전우들과 함께 훈련에 참여하고자 전역 전 휴가를 조기에 소진하고, 오는 8일까지 전역을 연기했다.

그는 중대 계산병으로서 박격포 사격에 필요한 값을 산출하는 임무를 완벽히 수행하고 있다. 후임들에게는 그동안 갈고닦은 전투기술을 전수하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정 병장은 “외조부상으로 지난해 혹한기 훈련은 참가하지 못해 이번 훈련만큼은 전우들과 함께하고 싶었다”며 “18개월 동안 아껴준 중대장님과 소중한 전우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고 싶어 망설임 없이 전역을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혹한 속에서 어려움을 극복하고 제 몫을 다한 경험은 앞으로 사회에서 마주할 새로운 도전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김한주(대위) 중대장은 “정 병장은 평소 솔선수범하고 성실히 임무를 수행했다. 중대장을 믿고 따라줘 고맙다”며 감사를 전했다. 박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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