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수록, 쓸수록 만족스러운 ‘신상’ 쏟아지네

입력 2025. 02. 04   16:24
업데이트 2025. 02. 04   17:55
0 댓글

국군복지단, 군마트 2025년 신규 제품 입점·판매 

장병 선호 바탕 깐깐한 심의 거친 신규 물품 580여 개 입점 
비건 소스·냉동 과일·밀키트·전기면도기까지 품목 다양화
트렌드·실용성 갖춘 시중 인기 상품 입점에 고객 만족도 업

국군복지단이 고객 중심 군마트 운영으로 장병 복지의 질적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대 규모의 거점 단위 영외마트 개장(본지 2월 4일 자 6·7면)과 더불어 수요를 반영한 신규 상품을 군마트에 입점하면서 장병과 군 가족의 만족도를 크게 높이고 있는 것. 올해 군마트에 첫선을 보인 상품들과 신규 상품에 선정된 과정을 소개한다. 글=서현우/사진=김병문 기자

국군복지단이 최근 군마트 신규 제품을 입점·판매하는 가운데 장병들이 영내마트에서 새로 들어온 상품을 둘러보고 있다. 부대 제공
국군복지단이 최근 군마트 신규 제품을 입점·판매하는 가운데 장병들이 영내마트에서 새로 들어온 상품을 둘러보고 있다. 부대 제공


4일 국군복지단에 따르면 올해 군마트에는 580여 개의 상품이 신규 입점했다. 이들 상품은 고객 선호도를 반영한 적격심의와 안전성 검사 등을 거쳐 선정됐다. 장병들이 선호하면서 트렌드와 실용성을 갖춘 시중의 인기 있는 상품이 군마트 매대에 올려진 것. 장병 선호도에 따라 매년 여러 상품이 들어오고 사라지지만, 올해는 복지 향상을 목표로 예년보다 그 규모가 커졌다.

가장 눈에 띄는 분야는 건강 관련 상품이다. 건강을 먼저 생각하는 MZ 장병들의 니즈에 맞춰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소비문화를 고려한 △운동용품 △스테비아·알룰로스 등 대체당 △100% 착즙 과채음료 △비건 소스류 등이 장병들을 새롭게 만나고 있다.

군마트 효자상품으로 알려진 건강기능식품류는 시중 베스트셀러로 구성이 강화됐다. 특히 △냉동 육류·과일류 △밀키트 세트 △김밥·유부초밥 세트 △균형영양식 등이 입점해 주변 상권이 열악한 격오지 근무 장병과 가족의 생활여건 개선에 힘을 보태고 있다. 여행용 가방(캐리어), 염색용 제품, 전기면도기, 피부 개선 기기 등 이전까지 군마트에서 볼 수 없었던 생활용품이 더해져 선택의 다양성도 넓혔다.

신규 상품들은 지난달부터 전국 군마트에서 판매 중이다. 마트를 이용하는 장병과 군 가족의 만족도 역시 상당히 높다는 게 국군복지단의 설명이다.

이런 성과에는 국군복지단 상품 도입 관계부서의 노력이 주효했다. 국군복지단은 상품기획(MD) 태스크포스(TF)를 강화해 장병들이 필요로 하면서 생활에 유용함을 더할 제품을 반영토록 했다. 장병들의 의견을 적용하기 위해 각 군 본부와 소통하고, 설문·현장방문으로 선호도도 직접 조사했다. 기존 제품 중 선호도가 낮은 품목은 축소·통합하면서 사전조사 등에서 나타난 소비 추세를 반영해 새로운 품목의 입점을 추진했다.

 

 

영외마트를 이용하는 방문객들. 국군복지단 신규 상품들은 장병과 군 가족의 높은 만족도를 이끌고 있다.
영외마트를 이용하는 방문객들. 국군복지단 신규 상품들은 장병과 군 가족의 높은 만족도를 이끌고 있다.

 

신규 상품은 엄격한 심의를 거쳐 선정된다. 3일 개점한 경기 고양시 와마트(Wa-mart) 일산점 모습.
신규 상품은 엄격한 심의를 거쳐 선정된다. 3일 개점한 경기 고양시 와마트(Wa-mart) 일산점 모습.

 

군마트 신규 제품 적격심의위원으로 참여한 장병과 군 가족이 심의 대상 물품을 확인하고 있다. 부대 제공
군마트 신규 제품 적격심의위원으로 참여한 장병과 군 가족이 심의 대상 물품을 확인하고 있다. 부대 제공



신규 입점 품목의 엄격한 심의·인증 절차도 이번 성과에 한몫했다. 국군복지단은 매년 군마트 위탁물품 정가 선정을 진행하고 있다. 상품기획 과정에서 입점 품목이 확정되면 선호도가 떨어지는 일부 기존 상품 대신 질 높은 신규 상품을 빠르게 들여오는 절차에 돌입한다. 사업 공고를 해 입점 희망업체를 접수하고 △서류심사 △적격심의 △안전성 검사 △최종심의 단계로 구성된 과정을 거쳐 정한다.


적격심의위원회는 심의 공정성을 위해 계급별 장병, 군무원, 군 가족 등으로 구성한다. 국군복지단 내부 관계자는 심의위원에서 배제하고, 군 감찰기관 관계자와 외부 위원을 참여토록 하고 있다. 신청업체에는 심의 단계마다 그 결과를 공개해 투명성도 확보하고 있다. 

적격심의를 통과한 상품은 안전성 검사를 받는다. 온도 변화에 민감하고 변질 우려가 있는 가공식품,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등은 국가공인기관에 의뢰해 이·화학 검사를 한다. 이런 절차는 약 10개월에 걸쳐 이뤄진다. 올해 신규 상품 입점에도 같은 절차가 진행됐다.

군마트 상품기획 TF 소속 유근영 육군원사는 “각 군 현장에서 장병들의 요구를 파악하고, 판매 품목으로 반영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며 “특히 올해는 20대 병사와 초급간부들에게 인기 있고 매력적인 품목을 발굴, 양질의 상품이 선정돼 뿌듯하다”고 말했다.

국군복지단은 앞으로도 장병과 군 가족 선호도·만족도 등을 세심하게 파악해 신규 상품을 지속 발굴·입점한다는 계획이다.

군마트 위탁 판매물품 선정업무를 총괄하는 김성혁(공군중령) 사업지원과장은 “군마트 상품들은 실제 군마트를 애용하는 장병, 군무원, 군 가족 등으로 구성된 심의위원회에서 직접 평가하기 때문에 고객 선호도가 반영된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합리적인 가격과 양질의 상품을 매년 새롭게 정해 군 복지 증진에 일조하겠다”고 다짐했다.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0 댓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