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대익선
군 마트의 진화…‘와마트 일산’ 역대 최대규모 문 열어
다다익선
풍성해진 제품·각종 편의시설 ‘복합쇼핑공간’ 재탄생
거점 단위 영외마트 대형화
국내 곳곳 군 마트 단계적 개점
모든 것이 새로워진 공간 조성
고객을 최우선으로
모바일 웨이팅 시스템으로 편안하게
고객만족센터 첫 도입…서비스 강화
군인가족 생활 맞춤형으로
밀키트·육류·주류 전문 코너 등 마련
선호도·시장 트렌드 반영 상품 판매
군(軍)의 대표적 복지 공간인 ‘군 마트’가 진화했다. 역대 최대 규모인 1190㎡(약 360평)로 조성된 ‘와마트(Wa-mart) 일산점’이 3일 문을 열면서다. 크기만 커진 게 아니다. 더 풍성해진 제품과 각종 편의시설로 채워졌다.
국방 가족의 쇼핑부터 생활·편의, 문화까지 아우른다. 민간 대형 마트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복합 쇼핑 공간으로 거듭난 것이다. 특히 와마트 일산점은 국군복지단이 추진하는 ‘거점 단위 영외마트 대형화’의 첫 단추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복지단은 국내 곳곳에 영외 대형 군 마트를 추가 개점할 예정이다. 기존 영외마트 불편 사항을 획기적으로 개선, 모든 것이 새로워진 와마트 일산점 개점 현장을 다녀왔다. 글=김해령/사진=김병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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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점 날만 기다렸어요. 이제 물건 없어서 허탕 칠 걱정도 덜 하고, 춥거나 더운 날도 편하게 대기하다가 쇼핑하면 되겠어요.” (군인가족 A씨)
3일 오후 1시30분 경기 고양시 와마트 일산점. 오후 2시 개점을 앞두고 매장 앞은 이미 고객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대부분이 군인가족이었고 예비역도 있었다. 이른바 ‘오픈런(Open Run)’ 현상이 군 마트에서 일어난 것. 와마트 일산점은 최초의 영외 대형 군 마트인 만큼, 군인가족의 관심이 뜨거웠다. 평일 오전이었지만, 많은 고객이 매장을 찾아 발 디딜 틈을 찾기 어려웠다.
다른 영외마트였으면 줄을 서서 기다렸겠지만, 와마트 일산점은 따뜻한 곳에서 대기할 수 있다.
편안하고 쾌적하게 순서를 기다릴 수 있는 ‘고객대기실’을 별도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또 ‘모바일 웨이팅 시스템’을 마련해 대기실에서 앉아 있다가 휴대전화로 입장 알림이 오면 간편하게 입장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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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 때부터 고객의 편리함과 만족을 최우선으로 공간을 조성했다는 게 복지단 측 설명이다.
와마트 일산점은 육군9보병사단 백마회관 맞은편에 자리 잡았다. 기존 군 마트에서 보기 어려운 널찍한 크기의 와마트 일산점은 공간 구성부터 특별했다.
이날 직접 둘러본 와마트 일산점은 군인가족의 생활에 맞춤형으로 구성됐다. 매장 한편에 냉동제품과 식품이 진열된 것이 눈에 띄었다. 대형 냉장·냉동고에서는 일반 가정에서 자주 소비하는 냉동 과일류, 김밥·유부초밥 세트 등 식품류, 음료·유제품류를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다.
냉동 간편식 판매대도 이색적이었다. 이곳에는 밀키트와 육류 제품이 진열돼 있었다. 민간 프랜차이즈 대형마트와 견줄 만한 세련된 주류 전문 ‘와인&리큐어존’도 별도로 꾸몄다.
이처럼 와마트 일산점에서는 시중 가격 대비 저렴하면서 질 좋은 상품이 판매된다. 올해부터는 장병 선호도와 시장 트렌드를 반영한 580여 개 신상품이 개점과 동시에 입점해 풍성함을 더했다.
복지단은 “와마트 일산점은 ‘원하는 물품을 언제든지 구매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춘다는 목표로 운영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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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마트 일산점의 주 고객은 9사단 예하 부대, 1군단 직할 부대, 김포시에 주둔한 해병대2사단 장병·군무원과 그 가족들이다. 일평생 군에 헌신해온 예비역도 이용 대상이다. 포털사이트에 마트 운영 시간과 주소가 등록돼 있고, 지도·내비게이션 앱 안내도 가능해 이용객들이 편리하게 마트를 찾을 수 있다.
부대 내 마트를 이용하던 9사단 정보통신대대 권소희 중위는 냉장고에 잔뜩 진열된 우유를 보고 놀라워했다. 권 중위는 “영내마트에선 유제품을 사기 어려웠는데, 종류도 많고 품절 걱정도 없어서 자주 이용할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크기가 커지고 고객이 늘면 서비스 질이 떨어질 수 있다. 하지만 와마트 일산점은 이 같은 우려까지 계산했다.
운영 인력은 기존 영외마트보다 2배 이상 많은 24명이다. 여기에는 주차와 청소 인력도 포함됐다. 계산대도 6개로 넉넉하고, 셀프 계산대도 2개나 있다. 교환·환불·안내 서비스를 전담하는 ‘고객만족센터’를 군 마트 최초로 운영한다.
이날 오전엔 장준화(군무이사관) 국군복지단장 주관으로 개점식이 열렸다. 장 단장은 “국방 가족들이 100% 만족할 만한 군 마트로 한 걸음 전진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며 “와마트 일산점의 많은 이용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행사에 참석한 김은성 국방부 보건복지관은 “와마트 일산점은 군 장병들이 본연의 임무에 집중할 수 있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앞으로 복지단은 국내 거점 단위의 와마트 일산점과 같은 대형 마트를 신설해 기존 영외마트의 긴 대기시간, 내부 혼잡, 물품 고갈 현상 등의 불편 사항을 개선하겠다는 복안이다.
와마트 일산점 개점을 추진해온 전경일(육군중령) 복지단 판매관리과장은 “복지단은 도심지 영외마트에 꾸준히 제기된 불편 사항을 개선하고, 고객이 만족하고 즐길 수 있는 쇼핑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복지단은 와마트 일산점 개점을 시작으로 ‘거점 단위의 대형 영외마트’를 단계적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복지단은 이용객이 많은 도심지역 영외마트의 환경 개선에도 나섰다. 지난달엔 서울 와마트 동빙고점(영외) 리모델링을 마치고 쾌적한 환경으로 운영을 재개했다.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노력도 한다. 오는 7일에는 전남 목포시 유일 영외마트인 와마트 목포점이 옥암동서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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