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처럼 슬며시 온정이 스르르…각 군 뜻깊은 설맞이

입력 2025. 01. 23   17:21
업데이트 2025. 01. 23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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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을 맞아 국방부와 군, 관계기관이 지역사회에서 위문·봉사 활동을 펼치며 따뜻한 이웃 사랑을 실천했다. 마음을 모아 성금과 과일을 전달하고, 과자세트·건강음료 등 물품을 지원하며 뜻깊은 명절을 준비하고 있다. 조아미·서현우·박상원 기자

이영빈(오른쪽) 국방부 기획조정실장이 23일 서울 용산구 ‘영락애니아의집’을 찾아 직원들이 모금한 성금을 기부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이영빈(오른쪽) 국방부 기획조정실장이 23일 서울 용산구 ‘영락애니아의집’을 찾아 직원들이 모금한 성금을 기부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국방부 기획조정실장 
장애아동 양육 시설 등에 직원 성금 전달

국방부는 23일 “이영빈 국방부 기획조정실장이 설 연휴를 앞두고 서울 용산구에 있는 중증뇌병변 장애아동 양육 시설인 ‘영락애니아의집’을 방문해 직원들이 모금한 성금과 과일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해마다 설과 추석에 성금을 모아 사회복지시설이나 생활이 어려운 참전유공자, 국가유공자 자녀, 홀몸어르신 등에게 온기를 나누고 있다. 올해는 지역 내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지원·관심을 더 활성화하고, 이웃 나눔 확산을 위해 ‘영락애니아의집’뿐만 아니라 ‘서울역 노숙인 무료급식시설 따스한 채움터’에도 성금과 과일을 전달했다.

이 실장은 “국방부는 앞으로도 소외된 이웃에게 관심을 갖고 온기 나눔 활동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방기술품질원
진주시복지재단에 성금 1100여만 원 기탁

국방기술품질원(기품원)은 23일 “신상범 원장이 경남 진주시 진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진주시복지재단 성금 기탁 행사’에서 전 직원이 자발적으로 모은 성금 1100여만 원을 기부했다”며 “지역 내 복지시설, 독립유공자 후손 등 도움이 필요한 곳에 써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기품원은 2014년 진주로 이전한 이후 매년 명절 때마다 어려운 이웃을 살피는 등 지역사회 일원으로서 나눔과 봉사의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

신 원장은 “설과 추석 모금 활동 외에도 지역 맞춤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역설했다.


육군22보병사단 포병여단 강훈철 주임원사가 참전용사 가정을 방문해 위문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 제공=연제현 중위
육군22보병사단 포병여단 강훈철 주임원사가 참전용사 가정을 방문해 위문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 제공=연제현 중위


육군22보병사단 부사관단

마을 주민·참전용사 찾아 위문품 전해

육군22보병사단 부사관단은 부대 인근 마을 주민과 참전용사를 찾아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사단은 22~24일 강원 고성군 인정리·명파리 등에 있는 마을회관·노인회관 20여 곳에 위문품을 드렸다. 6·25전쟁 참전용사 가정을 방문해 선배 전우에 대한 존경심과 감사함을 표현했다.

사단은 평소에도 지역주민과 화합·상생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마을 단위로 불편사항을 청취하면서 부사관단을 중심으로 제설지원작전, 주거환경 개선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강훈철 포병여단 주임원사는 “배려와 도움을 주시는 마을 주민과 어르신들이 고생한다고 손을 잡아주셔서 마음이 더 따뜻했다”며 “참전용사 선배 전우분들이 우리나라를 지켜온 것처럼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부대를 만드는 것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육군보병학교 간부들이 전남 장성군에 있는 마을회관을 찾아 위문품을 전달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부대 제공
육군보병학교 간부들이 전남 장성군에 있는 마을회관을 찾아 위문품을 전달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부대 제공


육군보병학교 
부대 인근 7개 마을회관·경로당서 나눔

육군보병학교도 지역주민과 따뜻한 정을 나눴다. 보병학교는 지난 20일부터 전남 장성군 매실마을, 생촌마을 등 부대 인근 7개 지역 마을회관과 경로당을 찾고 있다. 24일까지 계속하는 위문 활동에는 표창수(소장) 학교장을 비롯한 주요 간부와 교육지원단 부사관단이 참여해 어르신들에게 생필품을 전달하며 소통의 시간을 갖고 있다.

채태석(대령) 교무처장은 “국민의 군대로서 지역주민과 함께 마음을 나누는 것이 당연한 도리”라며 “작은 정성이지만 어르신들이 남은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시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공군1미사일방어여단 장병이 23일 중증장애인 거주 시설에서 복주머니 만들기 활동을 보조하고 있다. 사진 제공=백진현 중사
공군1미사일방어여단 장병이 23일 중증장애인 거주 시설에서 복주머니 만들기 활동을 보조하고 있다. 사진 제공=백진현 중사


공군1미사일방어여단 
중증장애인 거주시설 찾아 봉사 ‘구슬땀’

공군1미사일방어여단은 23일 대구 수성구 중증장애인 거주시설인 애망요양원에서 봉사 활동을 했다. 장병들은 시설 이용자들의 식사와 간식 지원에 참여하고, 놀이 활동을 함께하며 온기를 나눴다. 또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한 털모자 등을 선물했다.

박은희 애망요양원장은 “매번 따뜻한 마음으로 함께하는 1여단 장병들 덕분에 시설 이용자와 직원 모두 기쁨을 얻고 있다”며 “특히 명절을 앞두고 보여준 장병들의 관심과 사랑은 더없이 소중한 선물이었다”고 화답했다.

하창효 주임원사는 “장병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지난해 7월부터 매달 정기 봉사를 하는 가운데 설을 앞두고 정을 나눌 수 있어 매우 뜻깊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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