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설·결빙 막아…국내 최초 적용
바닥 고경질우레탄 마감 미끄럼 방지
안전한 후송여건 보장 골든아워 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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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응급실’로 불리는 군(軍) 의무후송헬기의 전천후 임무가 가능해졌다. 겨울철 폭설이 쏟아지거나 결빙되면 헬기 이착륙이 어려웠는데, 뜨거운 열기로 눈과 얼음을 녹이는 ‘열선 헬리패드’가 국군외상센터에 최초 적용됐기 때문이다. 병원 헬리패드에 열선을 설치한 건 국내 권역외상센터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국군수도병원은 21일 “의무후송헬기가 뜨고 내리는 병원 헬리패드에 최근 열선을 설치했다”며 “이로써 적설·결빙에 관계없이 언제든 안전하게 환자 후송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수도병원은 군 유일의 외상치료 전문기관인 국군외상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기존 수도병원 헬리패드는 단순 콘크리트 형식이었다. 눈이 쌓이거나 비가 올 때 기온이 급강하하면 표면이 얼어 헬기가 뜨고 내리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열선 헬리패드로 이 같은 문제가 해결됐다. 수도병원은 열선이 깔린 고속도로와 보행로에서 착안했다고 설명했다. 추가로 헬리패드 바닥은 ‘고경질우레탄’ 재질로 마감해 콘크리트 바닥보다 미끄러지지 않도록 조치했다.
의무후송헬기는 생명을 살리는 골든아워 사수의 중요한 수단이다. 횟수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수도병원에서는 소방헬기 등을 포함해 2023년 151건, 지난해 167건의 헬기 이착륙이 있었다. 특히 급박한 치료를 요하는 중증외상환자 헬기 후송은 매년 50건 정도 발생했다.
석웅 수도병원장은 “열선 헬리패드로 겨울철에도 1분1초가 급박한 환자들의 생명을 지킬 시간을 확보하고, 안전한 헬기 후송여건을 보장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해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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