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 관리 행정 부담 줄이고 업무효율·속도 높이고

입력 2025. 01. 16   16:42
업데이트 2025. 01. 16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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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지능형 스마트부대 시범사업 완료
총기 불출, 센서 정보로 실시간 집계
부대 상황 발생 시 표준 매뉴얼 추천도

 

육군이 지난해 10월 열린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시회 ‘KADEX 2024’ 전시장에서 지능형 스마트 부대 개념을 선보이고 있다. 육군 제공
육군이 지난해 10월 열린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시회 ‘KADEX 2024’ 전시장에서 지능형 스마트 부대 개념을 선보이고 있다. 육군 제공



육군 각 부대의 인원·장비·탄약 등을 인공지능(AI) 기술과 연계해 효율적인 작전 및 부대운영이 가능토록 하는 토대가 마련됐다.

육군은 16일 ‘육군 지능형 스마트부대’ 시범구축 사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육군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9보병사단 본부와 예하 여단 등에서 3단계에 걸친 지능형 스마트부대 시범구축 사업을 해왔다. 시범 사업을 완료한 9사단의 경우 지휘통제·부대방호·군수지원·교육훈련·병영복지·재난관리 6개 분야 데이터를 모바일기기, 사물인터넷(IoT) 센서 등과 연결했다. 이를 통해 스마트 플랫폼 등 부대 운영에 필요한 13개 체계를 운용함으로써 행정 소요를 최소화하고 전투준비와 교육훈련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지능형 스마트부대는 상황 발생 시 스마트 플랫폼이 상황에 적합한 표준 매뉴얼과 체크리스트를 추천한다. 이를 토대로 지휘관과 참모들이 효율적으로 작전을 수행하거나 부대를 운영할 수 있도록 조언한다. 장병들이 출동할 때 센서 정보를 활용해 총기 불출현황도 실시간으로 집계하는 등 기존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부대 현황을 파악할 수 있게 됐다.

시범 사업 결과 지능형 스마트부대에서는 행정업무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경계작전명령서·부대일지 등 정기적으로 작성하는 보고서는 AI가 스마트 플랫폼으로 초안을 자동 작성해 시간을 줄였다. 병사들은 공용 컴퓨터와 키오스크 등을 통해 휴가·진료를 신청하고 간부들은 이를 업무용 스마트폰으로 승인·관리함으로써 업무 효율성과 속도도 높아졌다.

한편 육군은 ‘검색-증강 생성(RAG) 기반, 소형언어모델(sLLM)’을 도입해 장병들의 업무를 지원하는 시스템도 구축했다. 신뢰할 수 있는 외부 데이터베이스와 문서를 참조해 답변 정확성을 높이는 기술로, 현재는 각종 훈령·규정·업무 길라잡이에 대한 AI 학습이 완료됐다. 앞으로는 육군 인공지능센터 주도로 연합작전에 필요한 자동 번역기능과 대량의 문서 요약 기능, 장비 정비방법 등 추가적인 모델 학습을 진행해 군 업무 전반을 지원하는 시스템으로 최적화할 예정이다.

육군은 시범 사업 결과를 토대로 2029년까지 전 육군 부대를 지능형 스마트부대로 개선할 계획이다.

사업을 주관한 최창운(소장) 육군본부 정보화기획참모부장은 “앞으로 육군은 행정업무체계 중심의 부대 운영에서 데이터 기반 부대 운영, 모바일을 활용한 현장 중심 업무 수행, 군 특화 AI 업무 적용이 가능한 스마트부대로 변화해야 한다”며 “미래를 향한 혁신적인 발걸음이자 국방혁신 4.0의 핵심 목표인 ‘싸워 이기는 군’을 만들기 위해 지능형 스마트부대 전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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