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대학서 우주항공 미래 연구과제 50건 수행

입력 2025. 01. 15   15:37
업데이트 2025. 01. 15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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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K방산 브리핑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고자 선제적인 인력 육성과 기술 개발에 나섭니다. 강원도는 국방벤처센터 협약기업을 모집합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미래 6대 사업 가속화를 위해 세계 최대 정보통신기술(ICT)·전자제품 전시회에 참관단을 파견했습니다. HD현대는 선박용 액화수소 탱크 제작과 진공단열기술 개발에 성공하며 수소 상용화를 앞당기고 있습니다. 한 주간의 방산 소식을 전해 드립니다. 서현우·김해령 기자

 

지난 7일 서울대에서 열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허브’ 개소식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지난 7일 서울대에서 열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허브’ 개소식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서울대에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허브’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7일 서울대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허브’를 설립하고, 미래 과제 수행을 위한 산학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로써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산학협력 네트워크를 맺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허브를 구축한 대학은 10곳으로 늘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허브는 앞으로 첨단 방산기술 및 항공엔진, 우주항공기술 등 미래 연구과제 50건을 중장기에 걸쳐 수행한다.

우주항공 분야는 항공엔진 부품 소재·우주발사체 등 과제를 맡은 서울대를 비롯해 건국대·항공대·충남대가 관련 과제를 연구한다. 방산기술은 부산대와 인하대, 충북대 등이 담당한다. KAIST는 자율주행과 우주발사체 분야 연구를 함께한다.

이번 협력으로 대학들은 글로벌 최전선에서 경쟁하는 산업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반영한 기술 개발에 나선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우수한 인력을 선제적으로 육성하고 기술도 확보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발굴·육성·채용’으로 이어지는 중장기적인 인력 선순환구조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기존 10개 대학 외에 추가로 국내 대학과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우수인력 채용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것이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우리 미래를 위해 인재와 기술 확보가 반드시 필요한 만큼 책임감을 갖고 해당 분야 투자를 지속해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데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대형 액화수소 운반선 조감도. HD현대 제공
대형 액화수소 운반선 조감도. HD현대 제공


선박용 액화수소 탱크 소재 선정·검증, 용접기술 첫 확보

HD현대의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로이드선급(LR)·미국선급(ABS)·노르웨이선급(DNV)·한국선급(KR) 등 국제선급협회(IACS) 소속 4개 선급으로부터 ‘액화수소 탱크의 진공단열기술에 대한 기본 승인(AIP)’을 받았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앞서 지난달에는 노르웨이선급으로부터 ‘선박용 액화수소 탱크 제작을 위한 용접절차(WPS)’ 승인도 완료했다.

이로써 HD한국조선해양은 국내 최초로 선박용 액화수소 탱크의 소재 선정·검증, 용접기술을 모두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수소가 미래 청정에너지원으로 부상하고 있지만 수소 운송선박은 액화수소 저장탱크의 설계·제작기술이 부족해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액화수소 탱크 제작을 위해선 특수소재를 활용한 표준화된 용접절차와 평가 기준이 필요하지만 이에 관한 규정이 전무했다.

또 액화천연가스(LNG)보다 9배 이상 높은 액화수소의 증발률을 줄이려면 탱크 내 단열공간을 진공상태로 만들어야 하는데, 현재 기술로는 진공까지 이르는 데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지난해 8월 노르웨이선급과 공동개발 프로젝트(JDP)를 체결하고, 선박용 액화수소 탱크 제작을 위한 세부 기준 마련에 착수했다. 이어 표준 용접절차와 평가항목을 만들어 선급 승인을 받았다.


미 I CT 전시회 ‘CES 2025’ 20여 명 참가


KAI는 미래 사업을 본격화하고 신사업 발굴에 집중하고자 지난 7~1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에 참석했다. CES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가 주관하는 세계 3대 ICT 융합 전시회다.

행사에는 강구영 사장을 비롯해 미래융합기술원장 김지홍 전무, 전략본부장 최종원 상무, AI/항전연구센터장 최낙선 전무 등 총 20여 명이 참가했다.

행사에서 KAI는 인공지능(AI)·미래모빌리티·지속가능성·양자컴퓨팅의 4대 핵심 주제를 선별하고, 차세대 전투체계 구축과 항공산업 생태계 혁신을 이루기 위한 기술을 탐색했다. 아울러 AI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글로벌 기술동향 파악과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를 바탕으로 KAI는 미래 공중전투체계 구축에 필요한 AI 파일럿·무인화·자율주행기술 등을 내재화하고 AI 기반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나아가 미래 기술로 손꼽히는 양자컴퓨팅의 비즈니스 적용방안을 모색해 우주통신과 미래모빌리티산업에도 대비할 예정이다.


대형 해상풍력 발전기를 탑재한 ‘윈드하이브 15-H3’(노란 구조물) 조감도. 한화오션 제공
대형 해상풍력 발전기를 탑재한 ‘윈드하이브 15-H3’(노란 구조물) 조감도. 한화오션 제공


해상풍력 발전기 부유체 자체 모델 개발

한화오션이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기의 핵심 기자재인 하부 부유체 자체 모델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한화오션은 노르웨이선급으로부터 자체 개발 해상풍력 발전기 하부 부유체 ‘윈드하이브 15-H3’ 개념설계에 대한 개념승인을 획득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개념승인은 기술 안정성과 국제규정 준수 여부 등을 검증하는 인증절차다. 고정식 해상풍력과 달리 부유식 해상풍력은 하부 구조물이 물에 뜬 상태로 발전기 하중을 지지하므로 부유체 기술력 확보가 필수적이다.

한화오션은 이번 승인 획득으로 기존에 보유하던 해상풍력 발전기 설치선 건조 능력에 부유식 해상풍력 기술까지 확보해 해상풍력 솔루션의 폭을 넓혔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가치사슬 확장으로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국방벤처센터 협약기업 모집

강원도가 방위산업 육성에 팔을 걷어붙였다. 강원도는 14일 국방벤처센터 협약기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성장하는 방위산업에 적시 대응하고 우수기술력을 보유한 도내 기업의 방산시장 진출을 돕는 목적이다.

강원도는 도내 주소지를 둔 중소·벤처기업을 대상으로 협약업체를 선정할 방침이다. 협약 체결기업은 △군(軍) 사업화 정부 과제 매칭 △제품·기술 개발비 지원 △방산 전문인력을 활용한 군 네트워크 공유 등을 받게 된다. 또 자료 취득이 어려운 국방기술 정보를 제공받고, 경영컨설팅·홍보 등의 사업비도 지원받는다. 협약기업 공모 신청은 오는 20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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