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간 국내 훈련 마치고 미국으로
MLB 두 번째 시즌 더 좋은 성적 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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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재활을 마친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빨리 실외 훈련을 하고 싶은 마음에 출국을 서둘렀다.
13일 미국으로 떠난 이정후는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 발을 내딛기 전에 “몸 상태는 100%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며 “실내에서 할 수 있는 훈련은 다 했다. 미국에서 실외 훈련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서두르려는 자신을 꾹 누를 수 있는 성숙함도 갖췄다.
이정후는 “메이저리그(MLB) 첫 시즌이 부상 탓에 너무 일찍 끝났고, 긴 재활을 했다”며 “그래도 그런 시간이 있어서 더 성숙해졌다. 지난해 MLB 첫 시즌은 그냥 자신감만 가지고 덤볐다. 지금은 차분하게 두 번째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마음가짐은 지금이 더 시즌을 치르는 데 유리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의욕을 조절해야 한다. 지난해에도 파울 타구에 맞아 몸이 안 좋았다가 회복해서 지나치게 의욕을 부리다가 어깨를 다쳤다”며 “올해는 더 차분해지겠다”고 덧붙였다.
이정후는 지난해 10월 1일 귀국해 훈련을 이어갔다. 샌프란시스코는 구단 트레이너를 한국으로 보내 이정후의 재활을 도왔다.
약 열흘 동안 한국에 머물며 이정후의 몸 상태를 살핀 트레이너는 미국으로 돌아간 뒤에도 매일 이정후의 훈련 경과를 점검하고 훈련 프로그램도 짰다. 이정후는 “시차가 있는 데도 트레이너가 내 훈련 시간에 맞춰 일했다”고 고마워했다. 그만큼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를 애지중지한다.
이정후는 한국에 머문 100일 동안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훈련에만 집중하며 구단의 관심에 화답했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이 가장 바라던 “완벽하게 회복했다”는 답도 줬다.
이정후는 “지난해 시즌을 아쉽게 마감했으니, 절치부심해서 올해 더 좋은 성적을 내겠다”며 “무엇보다 최대한 많은 경기에 출전하고, 시즌 끝까지 뛰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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