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디즈니+ 신작 ‘트리거’
탐사보도팀 PD들의 활기찬 이야기
실제 사건 모티브로 픽션 재구성
15일 공개…매주 두 편씩 12개
배우 김혜수·정성일·주종혁 참여
똘기·독기 가득한 캐릭터 완벽 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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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디즈니+의 첫 오리지널 시리즈 ‘트리거’가 탐사보도를 소재로 진정성 있는 메시지와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배우 김혜수를 필두로 정성일, 주종혁이 의기투합해 ‘똘기’와 독기가 충만한 캐릭터를 소화하며 환상적인 팀플레이를 선보일 것으로 예고돼 기대를 모은다.
8일 콘래드 서울호텔에서 디즈니+ ‘트리거’ 제작 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배우 김혜수·정성일·주종혁과 유선동 감독이 참석해 작품 이야기를 나눴다.
‘트리거’는 빌런이 판치는 세상에서 카메라를 무기로 나쁜 놈들을 응징하는 지독한 탐사보도 PD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경이로운 소문’ 시리즈의 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기대감이 높다.
‘경이로운 소문’ 유선동 감독 메가폰 잡아
유 감독은 “경찰도 검찰도 잡지 못하는 교묘하고 악질적인 빌런을 카메라로 찍어 세상에 알리고 응징하는 탐사보도팀 ‘트리거’의 활기찬 이야기”라며 “실제 사건에서 모티브를 얻되 극적 요소를 많이 고민하면서 픽션으로 재구성했다. 연출자로서 절대 자극적으로 소재를 다루지 않고, 최대한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담아내려 했다”고 작품의 리얼리티를 강조했다.
탐사보도 프로그램 ‘트리거’의 팀장 오소룡 역을 맡은 김혜수는 “굉장히 프로페셔널한 탐사보도 팀장이자 PD로 꽃 같은 세상을 믿는 인물”이라며 “나쁜 놈들이 나쁜 짓을 못하게 구제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재밌는 캐릭터다. 인간적으로 허술하고 빈틈이 많아 애정이 갔다”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관해선 “이 작품을 처음 접하게 된 것은 드라마 ‘슈룹’ 촬영 후반부쯤이었다. 당시 무게 있는 작품이 많이 들어왔는데 ‘트리거’는 심각한 범죄사건을 다루면서도 전체적인 ‘톤앤매너’가 유쾌했다”며 “뚜렷한 메시지, 위트와 재치, 진정성과 세상을 관통하는 카타르시스의 밸런스가 좋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캐릭터 분석과 관련해선 “실제 캐릭터를 구축할 때 감독님과 많이 상의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오소룡이란 인물의 직업적 내공을 보여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진정성과 위트의 밸런스를 어떻게 유지할 것인지 고민하면서 촬영했다”고 털어놨다.
극 중 김혜수는 액션 연기도 거뜬히 소화한다. 데뷔 40년 차인 만큼 고난도 액션에 어려움이 없냐는 질문에 “합을 맞춰야 하는 액션이 있긴 하지만, 일상적인 액션이어서 액션스쿨을 가지 않아도 됐다. 배우들은 촬영하다가 알게 모르게 많이 다친다”며 “도망 가고 추격하는 신에서 부상을 입긴 했다. 허벅지 근육 파열이 있었다. 평소엔 겁도 많고 몸을 사리는데, 신기하게도 카메라가 돌아가면 배우들은 막강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작품을 하면서 액션을 경험하고 다루지 않았던 몸을 쓰게 되는 작업이 아직까지는 즐겁다”고 웃어 보였다.
‘더 글로리’의 ‘하도영’ 캐릭터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던 정성일은 ‘트리거’팀에 느닷없이 불시착한 낙하산 중고 신입 ‘한도’ 역을 연기한다. 정성일은 “사회성이 제로여서 인류애가 별로 없는 인물”이라며 “드라마국에 있다가 원치 않는 이유로 ‘트리거’팀에 들어오게 된다. 내 안에 갖고 있는 ‘똘기’와 강단을 오소룡 팀장 덕에 알게 되고 변화해 나간다. 성장형 캐릭터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극 중 팀원 간의 케미가 관전 포인트
극 중 오소룡 팀장과 사사건건 부딪치는 관계인 만큼 김혜수와의 케미가 관전 포인트다. 정성일은 김혜수와 연기 호흡에 대해 “처음부터 좋았다. 너무 대단한 배우와 연기를 같이한다는 것만으로도 벅찼다”며 “아주 편하게 대해 주셨고, 처음부터 끝까지 최고의 파트너였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혜수는 “정말 좋았다. 재밌었다”고 운을 뗀 뒤 “정성일의 첫인상이 의외였다. 전작의 인상이 워낙 강렬했는데, 처음 봤을 때 만화에서 나올 법한 소년 같은 느낌이 있었다. 그런 모습이 ‘한도’에도 투영된다. 진중하지만 유쾌하고, 함께 시너지를 내는 배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우로서 갖고 있는 얼굴의 스펙트럼이 무궁무진하다. 정성일이란 배우의 새로운 모습에 놀랄 것”이라며 작품의 기대감을 높였다.
주종혁은 ‘트리거’의 긍정잡초 조연출 ‘강기호’ 캐릭터로 분한다. 강기호는 팀장 ‘오소룡’에게 무한신뢰와 존경을 보내며 자신의 일에 자부심·열정을 갖고 최선을 다하는 인물이다. 주종혁은 “연기를 하면서 김혜수·정성일 선배님에게 많이 물어봤다. 두 분이 제게는 선생님 같은 존재였다”며 “같이 연기할 때 ‘뭐든 다 해라. 뭘 해도 받아 주겠다’는 눈빛으로 바라봐 주셨다. 그래서 마음껏 연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막내로서 현장 분위기를 좋게 해야겠다는 책임감이 있었다. 활력소가 되고 싶었다”며 “자기 전 ‘내일은 어떤 에피소드로 사람들을 웃겨 줄까’ 고민했다. 그런데 성일이 형이 아주 막강했다. 제가 비중이 높을 줄 알았는데, 40% 정도 활약한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전 세계가 공감할 수 있는 에피소드
마지막으로 유 감독은 “새해에 디즈니+ 첫 작품으로 ‘트리거’를 선보이게 된 걸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기분 좋은 부담감과 책임감이 있다”며 “한국 배경에서 한국 사건을 다루지만, 전 세계에서도 공감할 수 있는 에피소드라고 여긴다. 많은 관심과 기대를 가져달라”고 덧붙였다.
‘트리거’는 오는 15일 디즈니+에서 공개되며, 매주 두 편씩 총 12개의 에피소드를 만날 수 있다. 김민정 기자/사진=디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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