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피오트’ 같은 과학기술전문사관 석사 후보생 선발

입력 2025. 01. 09   16:24
업데이트 2025. 01. 09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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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다음 달 14일 1기 후보생 모집
3월 1학기 재학생·9월 복학 예정자 대상
이공계 인재 경력 단절 없이 국방 의무
ADD 교육 후 임관 연구기관서 3년 복무

‘한국형 탈피오트(Talpiot)’로 불리는 과학기술전문사관(과기사관)에 석사 후보생을 처음으로 뽑는다.

국방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오는 20일부터 다음 달 14일까지 ‘제1기 과학기술전문사관 석사 후보생’을 모집한다”고 9일 밝혔다.

과기사관 제도는 이스라엘의 엘리트 과학기술 전문장교 프로그램인 ‘탈피오트(Talpiot)’를 벤치마킹해 만들어졌다. 과학·기술 인재가 군 복무 기간 경력 단절 없이 국방과학기술 분야에서 근무하도록 하는 제도다. 국방부는 우수한 이공계 학생을 선발해 후보생 양성 과정을 거친 뒤 현역 장교 신분으로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연구 개발을 수행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과기사관은 지금까지는 학사 재학생 대상으로만 후보생을 모집했다. 하지만 더 수준 높은 인재 영입을 위해 국방부는 지난해 과기정통부와 제1회 미래 국방과학기술 정책협의회를 열고 모집 범위를 기존 학사급에서 석사급으로 확대하는 것을 협의했다.

석사 후보생은 전국 이공계 대학원 석사과정생(1년차) 가운데 올해 3월 제1학기 재학생 또는 9월 제2학기 복학 예정자를 대상으로 모집한다. 모집계열은 기계·항공, 전기·전자·컴퓨터, 기타 이공계 및 자연계열(재료, 화공·고분자·에너지, 물리, 화학·생명과학) 분야다.

석사 후보생은 매년 1월부터 5월까지, 학사 후보생은 8월부터 12월까지 각각 25명씩 총 50명을 모집·선발할 예정이다. 학사과정은 4학기인 2년, 석사과정은 3학기인 1.5년 동안 양성한다. 석사과정은 ‘전문역량개발비’로 월 90만 원씩, 학기당 540만 원의 장학금을 지원해 후보생 기간 중 학업·연구 안정성을 보장한다. 학사과정은 등록금과 학기당 250만 원의 전문역량개발비를 지원한다.

후보생으로 선발되면 학위과정 재학 중 ADD 현장 실습 교육 등 양성 과정을 거친다. 학위를 취득한 뒤에는 8주간의 군사훈련을 거쳐 연구개발 장교인 과기사관으로 임관해 ADD 등 국방 연구개발 기관에서 3년간 복무하게 된다.

최장식(육군소장) 국방부 첨단전력기획관은 “그동안 국방 과학기술 발전에 이바지해 온 과학기술전문사관 제도가 이번 석사 후보생 모집을 통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방 과학기술을 선도할 우수 인재들이 많이 지원할 수 있도록 국방부-과기정통부 간 긴밀히 협조할 것”을 당부했다.

홍순정 과기정통부 미래인재정책국장은 “국방 과학기술 역량 강화를 위해 국방부와 과기정통부 간 협력을 통해 과학기술전문사관 양성 규모를 확대한다”며 “우수한 이공계 인재들이 과학기술전문사관에 관심을 갖고 도전해 과학기술 발전을 이끌어나갈 전문가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아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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