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사랑의 묘약으로 열고, 평화의 비나리로 맞는다

입력 2025. 01. 08   15:09
업데이트 2025. 01. 08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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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색 신년음악회
서울시립교향악단, 츠베덴 지휘·김서현 협연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오페라·국악 아울러
KBS 교향악단, 슈퍼루키 한재민 무대 기대감


새해를 맞아 서울시립교향악단,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등의 신년음악회가 이어진다.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은 1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신년음악회를 개최한다.

 네덜란드 출신의 얍 판 츠베덴 음악감독이 이끄는 서울시향은 이날 공연에서 멘델스존의 교향곡 제4번 ‘이탈리아’, 시벨리우스의 바이올린 협주곡,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오페레타 ‘박쥐’ 서곡과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를 연주한다.
‘이탈리아’는 멘델스존이 베네치아, 피렌체, 로마 등 여행을 다녀온 뒤 작곡한 곡으로 이탈리아의 화창하고 활기찬 느낌이 묻어 있는 작품이다.

이어지는 바이올린 협주곡은 시벨리우스의 개성이 가장 잘 드러난 명작으로 꼽힌다. 국제무대에서 주목받는 16세 바이올리니스트 김서현이 협연자로 나선다. 그는 2022년 미국 오벌린에서 열린 토마스 앤 이본 쿠퍼 국제콩쿠르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을 기록했고, 2023년 스위스 티보르 버르거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도 역대 최연소 1위이자 주니어 심사위원상과 위촉곡 최고 해석상 등 특별상까지 휩쓸었다.

 

바이올리니스트 김서현.
바이올리니스트 김서현.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첼리스트 한재민.
첼리스트 한재민.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는 오는 15일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2025시즌 오프닝 콘서트를 연다.

창단 40주년을 맞는 올해의 시작을 화려하게 알릴 이번 공연은 강강술래의 원형적 움직임과 음악적 순환을 무대 연출에 녹여 낸다. 다비트 라일란트 예술감독의 지휘 아래 관현악, 현대무용, 오페라, 국악을 아우르는 무대를 선보인다.

주페의 ‘경비병’ 서곡에 이어 R. 슈트라우스의 장미의 기사 왈츠 시퀀스 1번, 피아졸라의 아디오스를 연주한다. 낭만주의 오페라 하이라이트도 감상할 수 있다. 소프라노 김순영, 테너 손지훈, 베이스바리톤 전태현이 도니체티의 오페라 ‘사랑의 묘약’ ‘연대의 딸’, 레하르의 오페레타 ‘주디타’의 대표 아리아를 들려준다.

한국 작곡가 우효원의 창작 위촉곡 ‘평화의 비나리’를 포함해 판소리 ‘심청전’ 중 ‘얼쑤 심봉사 눈을 떴네!’를 소리꾼 유태평양과 고수 김경민이 노래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또 현대무용단 시나브로 가슴에(SIGA)와 함께 라벨의 ‘볼레로’를 선보인다. ‘볼레로’는 스페인 전통춤 리듬을 기원으로, 무용가 이다 루빈스타인의 의뢰로 작곡돼 발레와 함께 초연된 작품이다.

KBS 교향악단은 24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제810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모차르트 교향곡 제25번, 버르토크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을 연주한다.

특히 1936년생 거장 이스라엘 출신 지휘자 엘리아후 인발과 2006년생 슈퍼루키 첼리스트 한재민이 함께하는 무대가 기대를 모은다. KBS 교향약단과 한재민은 이날 쇼스타코비치의 첼로 협주곡 제1번을 협연한다. 한재민은 2021년 루마니아 제오르제 에네스쿠 국제콩쿠르에서 15세의 나이로 최연소 우승을 거머쥔 데 이어 2022년 윤이상 콩쿠르에서도 우승하며 국내외 주목을 받은 연주자다. 배지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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