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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의 현금이 들어 있는 가방을 주인에게 돌려준 육군 부사관의 선행이 뒤늦게 알려졌다.
미담의 주인공은 육군2신속대응사단 황금독수리여단 비호대대에서 지상정찰반장으로 근무 중인 이건희 중사.
이 중사는 지난해 11월 26일 퇴근 후 장을 보기 위해 한 대형 마트를 방문했다. 마트에 들어가던 그는 카트 진열대 옆에 놓여 있는 가방을 목격했다. 이 중사는 ‘누군가 잠깐 놓아둔 것이겠지’ 생각하고 그대로 지나쳤다. 그런데 1시간쯤 장을 보고 나온 뒤에도 가방은 그 자리에 그대로 있었다. 이를 이상하게 생각한 그는 가방 쪽으로 다가갔다가, 살짝 열린 틈 사이로 다수의 현금이 들어 있는 모습을 확인했다.
이 중사는 누군가 가방을 잃어 버렸다는 생각에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가방에 있던 신분증을 확인한 뒤 주인을 찾아 돌려줬다. 나중에 경찰을 통해 확인해보니 이 가방에는 현금 500만 원이 들어 있었고, 가방 주인은 마트에서 쇼핑을 마친 뒤 깜빡하고 카트 옆에 놓고 온 것이었다.
소중한 가방을 찾게 된 시민은 이 중사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사례금을 전달하려 했지만, 이 중사는 ‘군인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한사코 거절했다. 그러나 시민의 간곡한 부탁 끝에 결국 사례금을 받았고, 전액을 ‘위국헌신 전우사랑 기금’에 기부했다.
이 중사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이 군인의 사명이기에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앞으로도 국민의 군인으로서 사명감을 견지한 채 위풍당당하게 군 생활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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