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예술의전당 박진우 작가 展
먹 종이 서예 전통적 매체 활용
현대미술로 확장 가능성 보여줘
획기적인 작품을 선보여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박진우 작가의 전시가 관객들을 찾는다.
서울 예술의전당은 오는 3월 2일까지 한가람미술관 3층 제6전시실에서 컨템퍼러리 아티스트 프로젝트 ‘박진우-Still Alive’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서예 부문 작가를 발굴·소개하는 예술의전당 기획시리즈의 하나다.
박 작가는 먹과 종이, 서예라는 전통적 매체를 실험적인 방식으로 재해석한 작품을 창작해 왔다. 2021년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고궁연화’전에선 글씨에서 벗어나 먹의 다양한 색감·농도를 활용한 회화 작품을 전시했고, 같은 해 한양대 박물관에서는 ‘먹으로 그린 우주’전 등에 참여했다.
2023년엔 독창적인 작품성을 인정받아 대만 타오위안시립미술관에서 개최한 헝산국제서예비엔날레에 초청받았다. 이어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연 ‘JIKJI and HANJI’전에서 드리핑 기법으로 제작한 작품이 크게 주목받아 한국의 현대적 서예를 전 세계에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신작 ‘먹탑’ 시리즈를 중심으로 다양한 평면과 설치작품 50여 점이 소개된다. 먹탑 시리즈는 전통 재료인 먹을 사용해 한국의 미를 상징하는 ‘탑’을 탁본 기법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전통적 형식을 넘어 동시대 미술로서 서예의 가능성을 탐구하는 자리로 마련된 이번 전시는 박 작가가 서예라는 틀에서 벗어나 현대미술로 확장하는 여정을 선보일 예정이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입장 마감 오후 6시30분)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입장료는 성인 5000원으로, 같은 기간 예술의전당에서 진행되는 공연·전시 티켓을 제시하면 50% 할인받을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예술의전당 콜센터(1668-1352)와 홈페이지(www.sac.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배지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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