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가디언, 로켓 재활용 등 영향
화성 거주는 비현실적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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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사진)가 설립한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의 로켓 발사 시스템 ‘스타십’이 우주선 발사 비용을 현격히 감소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5일(현지시간) 미국과학진흥협회(AAAS)의 과학저널 ‘사이언스’가 지난해 과학 분야 주요 성과 중 하나로 스타십 시험 발사 성공을 꼽은 것을 인용하며 이렇게 전했다.
사이언스는 스타십 시험 발사와 1단 메가부스터 착륙 성공을 언급하며 “우주에서 과학 연구를 하는 비용을 현격히 줄일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스페이스X는 이미 부분적으로 재활용할 수 있는 팰컨 9과 팰컨 헤비 로켓을 이용, 궤도에 탑재체를 투입하는 데 드는 비용을 기존의 10분의 1 수준으로 낮췄다. 여기에 올해 안에 1단은 물론 2단까지 완전 재활용할 수 있는 스타십 로켓 시스템이 본격 가동되면 비용이 1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가디언은 이런 계획이 현실화하면 미 국립항공우주국(NASA) 우주 발사 시스템(SLS)의 100분의 1 수준으로 비용이 낮아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또 일회용 로켓을 쓰는 SLS 발사에는 수십억 달러의 돈이 들어가지만, 스페이스X는 스타십 시스템의 1회 발사 비용을 1000만 달러 수준으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고 가디언은 설명했다.
우주탐사 비용이 낮아지면 탐사선 선단을 꾸릴 수 있다. 가디언은 머스크가 앞으로 30년 동안 화성에 개척자들을 보내 최대 100만 명이 거주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구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화성의 환경이 거주에 적합하지 않기 때문에 비현실적이라는 비판도 있다고 가디언은 밝혔다. 마틴 리스 전 영국 왕립학회장은 “기후 변화에 대처하는 것은 도저히 엄두를 낼 수 없는 일로 보일지 모르지만, 화성을 개조하는 것에 비하면 누워서 떡 먹기”라며 “지구에서 사람이 살기 힘든 곳으로 꼽히는 남극, 심해저 정도의 여건이 되는 곳조차 태양계 내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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