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운전 검거 일조 ‘경찰서장 표창’

입력 2025. 01. 06   16:57
업데이트 2025. 01. 06   17:00
0 댓글
음주 운전자 검거에 일조한 육군31보병사단 군사경찰대 양희태 일병. 부대 제공
음주 운전자 검거에 일조한 육군31보병사단 군사경찰대 양희태 일병. 부대 제공



군사경찰 임무를 수행 중인 육군 장병이 휴가 중 음주 운전자 검거에 일조한 공로로 경찰서장 표창을 받았다. 투철한 군인정신의 주인공은 육군31보병사단 군사경찰대 양희태 일병.

양 일병은 휴가 중이던 지난달 6일 부산 해운대 소재 식당 앞에서 한 남성이 비틀거리며 오토바이에 탑승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양 일병은 음주 운전을 직감하고 바로 제지했지만, 남성은 오토바이를 타고 도주했다. 이에 양 일병은 체력이 다할 때까지 쫓아간다는 생각으로 끈질기게 따라갔다.

무려 15분에 걸친 추격전 끝에 양 일병은 남성을 붙잡는 데 성공했다. 남성을 제압한 양 일병은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현장을 지켰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남성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이런 사실은 부산 해운대경찰서가 지난달 27일 양 일병에게 경찰서장 표창장을 전달하면서 뒤늦게 부대에 알려졌다.

양 일병이 위험한 순간을 포착하고 침착하게 대처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꾸준한 교육훈련이 있었다. 사단 MC 승무 군사경찰병으로 임무 수행 중인 양 일병은 평소 부대에서 받은 다양한 교육을 통해 용기 있게 행동에 나설 수 있었다고 밝혔다.

양 일병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게 군인의 임무라고 항상 생각했기에 음주 운전자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다면 주저 없이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원준 기자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0 댓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