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든 탑이 무너지랴.”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KCTC) 도시지역작전 훈련 중 느낀 점을 이 한마디로 요약할 수 있다. ‘승리’의 탑을 세우고자 그동안 공들여 탑을 쌓아 올렸다. 우리 대대는 도시지역 전투기술 숙달을 위해 건물 내 코너 극복 훈련부터 마일즈 장비를 활용한 시가지 쌍방교전까지 끊임없이 훈련을 했다.
공들인 노력 덕인가! KCTC에서 이틀 연속 승리를 거머쥠으로써 단합된 부대의 모습을 보여 줬다. 결코 쉬운 승리는 아니었다.
작전 중 제한사항으로 인해 근접전투 시 피아식별이 어려워 아군 피해가 다수 발생했다. 부대원들과 상황 공유를 실시간 하지 못해 동일한 지역을 반복 확인하는 등 시행착오도 있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피아식별 수단을 마련하고, 개별 전투원에게 추가 무전기를 지급했다. 드론을 운용해 전장을 가시화하는 등 기존에 직면했던 다양한 제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훈련 마지막 날, 도시지역작전 훈련의 목표를 달성했다.
이 과정에서 승리를 위해 필요한 3가지를 생각해 봤다. 첫째, 경계 사각지대를 없애는 ‘전투시야’다. 팀원들끼리 등을 내주며 서로의 눈이 돼 줬기에 혼자선 볼 수 없는 사각지대까지 대비할 수 있었다. 함께하는 전우들과의 신뢰도 더욱 향상할 수 있었다.
둘째, 전투에 적합한 의사소통이다. 간단명료하게 적 상황을 공유한 덕에 우리는 든든한 정보망을 구축했고, 실시간 상황을 공유하면서 지휘를 받을 수 있었다.
셋째, 실전 같은 훈련을 받으면서 느낀 승리의 경험이다. 그 짜릿함을 실전에서도 느낄 수 있도록 ‘수도 서울 절대사수’를 마음속에 품고 군 복무에 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이렇게 승리의 탑을 쌓아 올렸다. 하지만 이 탑은 군 복무의 자랑스러운 이정표일 뿐 최종점이 아니다. 적들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고 있어서다.
이런 위협에 맞서기 위해 이번 훈련 때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즉·강·끝’ 원칙 아래 ‘수도 서울 절대사수’를 완수할 것이다. 하루하루 승리의 탑을 쌓으며 “공든 탑이 무너지랴”라는 속담을 되새겨 본다.
훈련도, 교육도, 사소한 생활습관도 모두 공을 들여야 한다. 완벽한 전투준비태세와 실전 같은 훈련이 승리의 열쇠라는 사실을 KCTC 도시지역작전 훈련을 하면서 깨달았다. 우리의 전투가 ‘이겨 놓고 싸우는 전투’가 될 수 있도록 공들여 승리의 탑을 쌓아 나갈 것을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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