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4일부터 올 1월 3일까지 국방홍보원 국방일보부에서 청년인턴으로 근무했다. 취업 전 사회생활을 맛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 인턴 활동이 끝난 지금, 3개월의 기억이 머릿속을 스친다.
합격 소식을 들었을 때 기쁨과 두려움이 교차했다. 평소 홍보 분야에 관심이 많았기에 뉴스 제작 현장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점은 좋았지만, 군대 조직 경험이나 지식이 없었기 때문이다.
출근 첫날 오전 복무교육을 마치고 국방홍보원으로 향했다. 근무할 곳이 국방일보라는 소식을 듣고 처음엔 놀랐다. 관련 경험이 부족한데 3개월 동안 잘 생활할 수 있을지 걱정도 컸다.
인턴을 마친 지금, 그때 했던 걱정이 쓸데없는 것이었음을 고백한다. 취재팀 일원으로서 기사 기획 단계부터 작성, 교열·편집 과정까지 모두 경험할 수 있었다. 취재기자의 지도를 받으면서 일선 부대에서 보내 준 보도자료를 기사화하는 일부터 시작했다. 내 이름이 ‘바이라인’에 적힌 기사가 신문에 게재됐을 때의 성취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컸다. 학교에서 리포트를 작성하다가 막힐 때 관련 주제의 기사를 찾아 읽곤 했다. 기사는 같은 주제를 다뤄도 세련된 표현으로 내용을 쉽고 명확하게 전달하는 힘이 있었고, 덕분에 막혔던 글이 자연스럽게 이어진 경험도 많았다. 그런 기사를 직접 작성해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는 사실이 신기했다.
보도자료를 기사화하는 데 머물지 않고 현장 취재에 동행하기도 했다.
우리 군의 훈련방식 등을 익힌 다음 떨리는 마음을 안고 훈련 현장으로 향했다. 육군30기갑여단의 ‘2024 호국훈련’, 52보병사단의 올해 마지막 예비군훈련, 1보병사단 최우수 보병소대 선발대회 등을 지켜봤다. 훈련에 참가한 군인들의 모습에서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진지한 태도와 반짝이는 눈빛을 봤다. 훈련과 군 생활에 임하는 각오를 들으며 군인으로서 가져야 할 책임과 헌신의 무게가 무겁다는 사실도 깨달았다.
그동안 잘 몰랐던 군사장비 운용 모습을 보면서 국가안보를 위해 이들 장비가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도 알게 됐다. 해군의 첫 8200톤급 이지스구축함 정조대왕함 취역식에서는 이 훌륭한 군함이 영해를 지킨다는 사실이 든든했다.
기사를 작성하며 효과적인 정보 전달방법을 익혔고, 글로만 접하던 훈련 내용을 현장에서 직접 본 것은 소중한 기억으로 남았다. 어떤 순간 흥미를 갖고 즐기는지, 내 진로를 위해 나아가야 할 방향과 추구해야 할 가치도 인지하게 됐다.
인턴 생활 중 얻은 경험은 나에게 새로운 배움과 성장을 선물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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