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5보병사단, K9·K55A1 자주포 포탄사격훈련
목표 지점 향해 차례로 포탄 쏘아 올리자 강렬한 진동 ‘긴장 팽팽’
동시탄착 사격, 적 도발 원점 초토화…철통같은 대비태세 재확인
날카로운 새벽 공기를 가르며 자주포의 강렬한 포성이 경기 연천군 부흥동 일대를 뒤흔들었다. 새해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도 육군5보병사단 명문포병여단 장병들은 변함없이 훈련에 임했다. 혹한을 극복하며 전투준비태세 유지에 매진한 ‘K9·K55A1 자주포 포탄사격훈련’ 현장을 소개한다. 글=박상원/사진=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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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 같은 훈련, 적 도발에 대비한 철벽 태세
2일 오전 8시 경기 연천군 부흥동 진지. 영하의 혹한 속에서 강렬한 포성이 훈련장을 뒤덮었다. 이날 사단 명문포병여단은 새해를 맞아 자주포 포탄사격훈련을 했다. 장병 360여 명과 K9·K55A1 자주포 24문이 투입된 훈련은 적 도발에 즉각 대응하기 위한 화력 전투력을 재확립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훈련이 시작돼 대포병탐지레이다가 포착한 좌표가 지휘소로 전달되자 긴장감이 훈련장을 감쌌다. “목표 식별 완료!” K9·K55A1 자주포가 빠르게 진지로 기동했다.
항력감소고폭탄(HE-BB)이 장전되는 소리와 함께 방렬을 마친 자주포 포신이 하늘을 향해 움직였다. “사격 준비 끝”이라는 보고에 이어 하달된 사격 명령. “삼, 둘, 하나, 쏴!” K9 자주포가 불꽃을 뿜어냈다.
“확인탄 명중, 명중 알린다.” 확인탄이 정확하게 목표 지점에 도달했다는 반가운 소식이 무전기를 통해 들려왔다. 확인탄 사격으로 몸을 푼 장병들은 레이다가 탐지한 표적을 향해 본격적인 사격을 펼쳤다.
K9 6문으로 구성된 한 포대가 목표 지점을 향해 차례로 포탄을 쏘아 올렸다. 그 순간 자주포가 불을 뿜으며 강렬한 진동이 대지를 울렸다. 장병들의 구령 소리에 맞춰 쏟아진 자주포 포성은 훈련장의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뒤를 이어 K55A1 자주포 포대가 차례로 목표를 향해 포탄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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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한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장병들
훈련장 한쪽에서는 김태엽 상병이 동료들과 함께 신속히 포탄을 장전하고 있었다. 훈련에서 처음 사수를 맡은 그는 비장한 표정으로 사격에 나섰다. “날씨가 추워 손발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지만, 정확한 사격을 위해 끝까지 버티고 있습니다.” 김 상병의 말처럼 혹한 속에서도 장병들의 사격 준비는 한 치의 오차도 없었다.
특히 이번 훈련은 단순한 사격 기술 점검을 넘어 실전과 같은 환경에서 장병들의 협동력을 시험하는 데에도 목표가 있었다. 대전차용 지뢰살포탄(FASCAM)을 활용한 사격은 적의 기동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훈련으로 진행됐고, 고폭탄을 활용한 정밀 타격은 적의 도발 원점을 초토화하기에 충분했다.
훈련의 하이라이트는 동시탄착(TOT·Time On Target) 사격이었다. 적지종심작전팀이 제공한 좌표에 따라 모든 자주포가 일제히 발사 준비를 마쳤다. 여단장이 무전기로 단호히 명령을 내렸다.
“모든 포대, 목표 설정 완료. 동시 사격 개시!”
곧이어 날아간 24발의 포탄은 목표 지점에 집중적으로 떨어졌다. 적진 깊숙한 곳에 떨어진 포탄의 굉음과 진동은 훈련장의 공기를 완전히 뒤바꿨다. 실제 전장에서 적을 압도하는 듯한 장관이었다.
이후 적 드론이 아군 포대를 발견하자, K9·K55A1 자주포들은 연막탄을 이용해 빠르게 다른 진지로 이동하며 훈련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훈련을 통해 다진 전승의 결의
여단은 이번 훈련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적의 어떠한 도발에도 신속·정확한 화력을 투사하며 강력히 응징할 수 있는 대비태세를 재확립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송재규(대위) 명문대대 3포대장은 “전입 이후 첫 포탄 사격에서 포대 전 간부들이 우수한 실력과 임무 수행 능력을 보여줬다”며 “적 도발에 단호히 대응하고 강한 팀워크를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임명구(대위) 상승대대 3포대장도 “여단은 5사단의 핵심 화력 타격 임무를 수행하면서 항상 최고의 결과를 도출해냈고 앞으로도 그러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새해에도 주어진 임무를 다해 국가와 국민에게 신뢰받는 최강 화력을 발휘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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