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안전한 나라 만드는 데 전력”

입력 2024. 12. 30   17:11
업데이트 2024. 12. 30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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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분향소 조문
제주항공 사고 가용자원 총동원 지원
군, 재난대책본부 가동 장병 추가 투입
유류품 수색·군수품 지원 등 힘 보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0일 전남 무안종합스포츠파크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조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0일 전남 무안종합스포츠파크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조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합동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최 권한대행은 무안종합스포츠파크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방문, 헌화와 묵념으로 조의를 표했다. 분향소 방문에는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고기동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이 함께했다.

최 권한대행은 조문록에 ‘안타깝게 돌아가신 179분을 기억하고 더 안전한 나라를 만드는 데 전력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조문을 마친 최 권한대행은 무안국제공항으로 이동해 유가족 대표와 면담했다.

앞서 최 권한대행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정부는 유가족과 부상자 뜻을 최우선으로 해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사고 수습을 지원 중”이라며 “관계기관과 협력해 유가족 지원, 부상자 치료 등에 한 치의 소홀함 없이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권한대행은 “정부는 중대본과 중수본을 구성해 관계기관과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국토교통부 중심으로 통합지원센터를 운영해 유가족이 궁금해하거나 답답해하는 일을 조기에 설명드리고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고 수습 절차와 과정도 유가족분들께 알려 드리겠다”며 “사고 현장에 필요한 지원이 적기에 집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유관기관에 엄정한 사고 원인 조사를 당부하면서 “최종 결과가 나오기 전이라도 사고 조사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 유가족에게 알려 주겠다”고 덧붙였다. 국토교통부에는 “항공기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항공기 운영체계와 관련해 안전점검을 실시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항공안전체계를 전반적으로 혁신함으로써 더 안전한 대한민국으로 나아가는 게 이번 조치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우원식 국회의장과 면담을 하고 이번 여객기 사고 등 국정 상황도 논의했다. 두 사람의 면담은 사고 발생 이튿날인 점을 감안, 엄숙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최 권한대행과 우 의장 모두 근조 리본을 패용했고, 보통 공개하는 모두발언 없이 바로 비공개 면담에 돌입했다. 박태서 의장 공보수석은 면담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 회동에서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수습과 유가족 지원대책 등 밀도 있는 대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우리 군도 사고 수습을 지원하기 위해 힘을 보태고 있다. 군은 전날 장병 340여 명을 지원한 데 이어 이날 160여 명을 추가 투입했다. 또한 필요한 경우 가용한 지원을 최대한 신속히 할 수 있도록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언론브리핑에서 “군은 사고 발생 직후 재난대책본부를 가동한 가운데 소방청과 협조하에 필요한 장비와 물자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육군31보병사단 병력 60여 명이 투입돼 공항 경계지원과 지역사고수습본부에 연락관을 파견해 협조체계를 상시 유지하고 있다.

특히 육군특수전사령부 재난신속대응부대 장병들은 날이 밝자 바닥을 손으로 짚어 가며 사고 충격으로 곳곳에 흩어져 있는 희생자들의 유류품을 집중 수색했다.

공군도 유가족을 위해 모포 300장, 야전침대 100개의 군수품을 지원했다. 해군은 유가족 수송을 위한 중형버스 2대를 운영했다.

국방부는 앞으로도 지역사고수습본부에 연락관을 파견하고, 무안공항 경계임무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유가족들이 요청하면 수송 버스도 보낼 계획이다.

정부는 전날 사고지역인 무안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또 내년 1월 4일 24시까지 7일간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하고 무안공항 현장과 전남·광주광역시·서울·세종시 등 17개 시·도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해 희생자에 대한 조의와 애도를 표하기로 했다. 조아미·맹수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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