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안보의 방패 ‘현무5’

입력 2024. 12. 30   16:54
업데이트 2024. 12. 30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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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진 육군1보병사단 포병여단 원사
김태진 육군1보병사단 포병여단 원사

 


지난 9월 12일 북한은 73일 만에 단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도발을 감행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와 지속적인 군사도발은 한반도뿐만 아니라 동북아시아 전체의 안보를 위협하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대한민국은 이러한 위협에 대응해 강력한 억제력을 구축하고, 국가 방위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북한 도발에 강력한 경고와 함께 전방위적 대응을 상징하는 전략자산으로 ‘현무5’와 같은 첨단 무기체계를 공개하며, 국가 방위태세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올해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처음 공개된 ‘현무5’는 최대 8~9톤의 탄두를 장착할 수 있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탄두 중량을 자랑하며, 최대 사거리 5500㎞로 중거리탄도미사일(IRBM)급 이상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강력한 전략무기다. 현무5는 ‘한국형 3축체계’ 중 하나인 대량응징보복(KMPR) 전략의 핵심 수단으로 평가되며,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자산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북한의 주요 시설 정밀타격 능력을 갖추고 있어 유사시 전략적 차원에서 군사도발을 억제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현무5와 같은 무기체계 공개는 한국의 군사력과 억지력을 국제사회에 확실히 보여 주는 계기가 됐다.

북한은 현무5 공개 이후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 19형’을 시험발사하며 군사적 역량을 과시했다. 북한 매체는 동해 공해상의 탄착 소식을 전하면서 이를 ‘최종 완결판 ICBM’이라고 자칭해 향후에도 핵무력 강화 노선을 고수할 것임을 천명했다. 북한의 ICBM 시험발사는 한반도를 넘어 동북아시아 및 미국 본토까지 직접적 위협을 가할 수 있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이는 주변국과 국제사회의 군사적 경계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북한의 도발은 한미동맹을 비롯한 주변국들로 하여금 자국의 방위 능력을 강화하도록 만들고 있다.

이러한 엄중한 상황에서 우리 군은 확고한 군사대비태세와 강력한 대응자세를 견지해야 한다. 북한의 도발과 긴장 고조는 언제든지 한반도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으므로 실전과 같은 훈련으로 즉각대응 능력을 높여야 한다. 특히 북한과 러시아 간 군사협력 정보 수집·분석을 강화하고, 한미 공조로 양국의 공동대응 능력을 키워야 한다. 최근 러시아·북한의 군사 교류가 증가하면서 북한의 무기 개발 기술 향상 가능성 우려도 커지고 있어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 이에 현무5 같은 첨단 무기체계를 적극 활용하며, 지속적인 개발로 억지력과 방어력을 확립해야 한다. 우리의 군사적 준비와 대응자세가 대한민국의 평화와 안전을 지키는 기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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