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가전략부대이자 수중 창끝 부대인 해군잠수함사령부 안중근함의 의무장으로 근무 중이다. 승조원의 건강을 책임지는 의무장으로서 흡연의 폐해를 알리고 금연을 유도하고자 국방부와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2024 군 장병 금연 서포터즈’에 지원해 ‘금연헌신 군인본분’팀으로 활동하고 있다. 팀명은 안중근 의사의 ‘위국헌신 군인본분’ 정신을 본받아 금연의지를 결연히 다짐하는 의미를 담았다. 서포터즈 활동을 하면서 승조원의 금연을 권유하며 비전투 손실을 예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본격 활동 전 자체 조사 결과 우리 함의 흡연율은 70%에 달했다. 이렇게 높은 흡연율을 보면서 문득 궁금증이 생겼다. 분명 잠수함 내부에선 흡연이 금지돼 있고, 자연스럽게 흡연자에게도 금연환경이 조성됐을 테니 말이다. 왜 담배를 피우냐고 물으니 대다수가 억제된 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 해소 수단으로 육상에서 흡연한다고 답했다.
일단 전문적인 금연지식을 습득해야겠다고 마음먹고, 한국담배규제연구교육센터의 온라인 금연교육에 참가했다. 담배지식을 쌓은 뒤에는 지역 보건소와 협력해 금연강사 초빙교육 및 부대 방문 금연클리닉을 개설했다. 체계적인 교육과 상담으로 일부 흡연자는 금연을 결심했다. 이에 발맞춰 승조원 사무실 내에 금연 게시판을 설치해 금연 결심 문구를 작성토록 하고, 흡연자 대 비흡연자 체육대회 등을 개최했다. 군인으로서 응당 갖춰야 하는 체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흡연이 주는 폐해를 승조원들에게 인식시키고, 하나의 동기부여로 삼고자 노력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지금까지 안중근함 내 8명의 금연 성공자를 배출했다. 흡연자들의 흡연 빈도도 감소했다. 금연에 성공한 승조원들은 절약한 돈을 자기계발에 투자하며 긍정적인 변화를 보여 줬다. 이는 우리 ‘금연헌신 군인본분’팀 모두에게 큰 보람이 됐다.
비록 모든 승조원이 금연에 성공하지 못했으나 단 한 명의 금연자라도 더 늘리겠다는 사명감으로 캠페인을 이어가고 있다. 금연 서포터즈 활동은 올해 12월을 기점으로 종료되지만, 국가 핵심 전력인 잠수함 승조원들의 건강을 위해 지속적으로 금연 홍보를 펼쳐 나갈 계획이다.
세계보건기구가 정의한 건강은 ‘육체적·정신적·사회적으로 완전히 행복한 상태’라고 한다. 금연 예방활동을 하면서 승조원들이 언제나 최상의 건강상태로 임무를 완수하며 ‘원 샷, 원 히트, 원 싱크(One Shot, One Hit, One Sink)’의 전통을 계승하는 가운데 적과 맞서 ‘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할 수 있도록 의무장으로서 역할을 고민하며 최선을 다할 것이다. 나는 국가전략부대 잠수함사령부 안중근함의 의무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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