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기념사업회, 역대급 성과로 2024년 마무리

입력 2024. 12. 27   09:07
업데이트 2024. 12. 27   09:07
0 댓글

- 전쟁기념관, 올해 누적 관람객 300만 명 돌파

- 어린이박물관, 역대 최고 교육만족도 기록

전쟁기념사업회가 2024년 성공적인 운영으로 다양한 성과를 남기면서 한 해를 마무리한다.

전쟁기념사업회가 운영하는 전쟁기념관은 “개관 후 최초로 연간 누적 관람객 300만 명을 돌파했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이는 기존 최다 관람객 수인 2023년 283만 명을 훌쩍 뛰어넘는 숫자다. 이로써 전쟁기념관은 2년 연속 연간 최다 관람객 수를 갱신했다. 이번 달 말까지 올해 누적 관람객은 31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기존 최다 관람객 수보다 약 10% 증가한 것이다. 1994년 개관 이후 현재까지 누적 관람객 수는 4100만 명이다.

계층별 관람객 증가 추이도 눈에 띈다. 학생 관람객은 지난해 27만 명에서 18% 증가한 32만 명을 기록했다. 사업회가 수시로 서울시교육청·경기도교육청 등 관계기관을 통해 학생 단체관람을 적극 권유한 결과다. 백승주 전쟁기념사업회장은 지난 6월 조희연 전 서울시교육감, 7월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을 만나 학생들의 전쟁기념관 방문 권장을 요청했다.

올해 외국인 관람객은 지난해 37만 명에서 29% 증가한 48만 명으로 집계됐다. 2022년의 외국인 관람객 수인 17만 명과 비교하면 무려 2.8배 증가한 것. 전쟁기념관이 명실상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광명소와 공공외교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신규 및 재방문 관람객 증가에는 우수한 전시 콘텐츠와 국군 정신전력 및 대국민 안보 교육 프로그램, 다양한 문화행사가 크게 이바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쟁기념관은 올해 ‘국군포로존’과 ‘대형무기실’ 상설 전시를 새롭게 선보였으며, 주한룩셈부르크대사관과 함께 ‘룩셈부르크와 85인의 용사들’ 특별전을 공동개최했다. 또한 주한스위스대사관, 주한라트비아대사관과 협업해 ‘디지털 딜레마 - 위기 혹은 기회’, ‘6·25전쟁에 참전한 라트비아 용사들’ 전시를 기념관에서 열기도 했다.

유아, 초·중·고등학생, 군인, 성인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계층별 교육프로그램(36개)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안보·사회·경제·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초빙해 진행하는 ‘용산특강’과 군인 정신전력 강화를 위한 ‘멈추지 않은 전쟁, 북한의 도발’ 역시 큰 호평을 받았다.

또한 어린이날 문화축제, 현충일 그림그리기대회, 국군정례행사, 유엔참전기념행사 등 다양한 문화행사도 관람객 증가에 기여했다. 특히 올해 현충일에는 개관 후 역대 최다 일일 관람객 수인 3만6814명이 전쟁기념관을 방문했다.

지난 20일에 올해 전쟁기념관의 300만 번째 관람객이 된 주인공은 호주에서 온 글로리아와 앤드류 가족이었다. 한국계 호주 교포인 글로리아는 “처음 한국을 방문한 자녀들에게 한국의 역사에 대해 알려주고 싶어 전쟁기념관을 찾았다”며 “전쟁기념관이 더욱더 발전하기를 바란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들에게 직접 기념품을 전달하면서 축하의 인사를 건넨 백 회장은 “전쟁기념관에 국민들이 보여주신 많은 관심과 성원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관람객을 위한 안보교육의 장이자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문화공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백승주(맨 왼쪽) 전쟁기념사업회장과 양동학(맨 오른쪽) 전쟁기념사업회 사무총장이 올해 300만 번째 전쟁기념관 관람객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전쟁기념사업회 제공
백승주(맨 왼쪽) 전쟁기념사업회장과 양동학(맨 오른쪽) 전쟁기념사업회 사무총장이 올해 300만 번째 전쟁기념관 관람객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전쟁기념사업회 제공

사업회에서 운영하는 어린이박물관도 올해 개관 10주년을 맞아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냈다. 어린이박물관은 올해 교육 종합만족도에서 역대 최고점을 기록하면서 5년 연속 최고점을 경신하는 기록을 남겼다.

어린이박물관은 상반기에 유아·초등 대상으로 13개 프로그램을 100여 회 운영했다. 유아·초등학생·학부모 등 3600여 명이 교육에 참여했고, 교육만족도 97.3점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고점이었던 작년 상반기 96.6점보다 0.7점 더 높은 수치다.

평가 결과, 교육과정·강사·교육효과 등 전반적인 만족도를 측정하는 모든 지표에서 90점 이상을 고르게 획득했으며 특히 ‘재참여의지’와 ‘참여권장의지’ 항목은 매년 가장 높은 점수 기록을 유지하고 있다. 참석자들은 △어린이의 참여를 독려하는 교육방식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는 흥미로운 소재 △어린이와 보호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유익한 내용 등을 만족 요소로 꼽았다.

2025년에도 어린이박물관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고객을 맞이할 계획이다. ‘나는야 나라사랑대원’, ‘꼬마대장 헬리콥터의 모험’, ‘무돌이 수호대 강감찬편·김유신편’, ‘구석구석 전시실탐험Ⅰ- 6·25전쟁편’ 등 총 12개 교육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특히 전시연계 교육프로그램 ‘꼬마대장 헬리콥터의 모험’은 6·25전쟁 당시 운용된 헬기들이 전시된 ‘헬기동산’에서 진행된다. 어린이들이 실제 유물을 직접 관람하며 흥미롭게 학습할 수 있어 많은 관심과 참여가 기대된다.

백 회장은 “더 많은 미래세대가 어린이박물관을 방문해 올바른 전쟁역사를 이해하고 자유와 평화의 소중함을 인식하기를 바란다”며 “어린이박물관이 가족복합문화기관으로서 어린이 가족에게 건전한 여가 시간을 제공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년 전쟁기념사업회 어린이박물관 교육프로그램 ‘꼬마대장 헬리콥터의 모험’을  진행하는 모습. 전쟁기념사업회 제공
2024년 전쟁기념사업회 어린이박물관 교육프로그램 ‘꼬마대장 헬리콥터의 모험’을 진행하는 모습. 전쟁기념사업회 제공
2024년 전쟁기념사업회 어린이박물관 교육프로그램 ‘무돌이 수호대, 강감찬편’을 진행하고 있다. 전쟁기념사업회 제공
2024년 전쟁기념사업회 어린이박물관 교육프로그램 ‘무돌이 수호대, 강감찬편’을 진행하고 있다. 전쟁기념사업회 제공
2024년 전쟁기념사업회 어린이박물관 교육프로그램 ‘피난마을 대소동’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활동하고 있다. 전쟁기념사업회 제공
2024년 전쟁기념사업회 어린이박물관 교육프로그램 ‘피난마을 대소동’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활동하고 있다. 전쟁기념사업회 제공

취재1  배지열 기자 < qowlduf@deam.mil.kr >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0 댓글

오늘의 뉴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