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정찰위성 3호기 궤도 안착 성공
우주궤도시험 평가 후 본격 임무수행
위성 군집 운용…킬체인 역량 강화
|
또 다른 ‘킬체인의 눈’이 떴다. 우리 군 정찰위성 1, 2호기에 이어 3호기가 우주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이로써 군 최초 군집위성 운용을 할 수 있게 됨으로써 입체적인 임무 달성이 가능해졌다.
국방부와 방위사업청(방사청)은 21일 밤 “우리 군 정찰위성 3호기가 오후 8시34분경(현지시간 오전 3시34분경)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 약 51분 후 목표 궤도에 안착하고 약 2시간56분 뒤에는 지상국과의 교신에도 성공했다”고 밝혔다.
우리 군은 세계 최상위 수준의 독자적인 고성능 영상레이다인 합성개구레이다(SAR·Synthetic Aperture Radar) 위성을 추가로 확보해 ‘한국형 3축 체계’ 완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3호기는 국방과학연구소(국과연) 주관으로 위성 성능을 확인하는 우주궤도시험을 수행한다. 군 주관으로 진행하는 운용시험평가를 거쳐 본격적으로 감시정찰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국방부와 방사청은 “군 정찰위성 3호기 발사 성공으로 우리 군은 독자적인 감시정찰 능력을 추가 확보했다”며 “한국형 3축 체계의 기반이 되는 핵심 전력 증강으로 킬체인 역량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군 정찰위성 3호기 특징과 의미
국방부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 징후 탐지 및 중심 지역 전략 표적 감시를 위해 SAR 위성을 개발했다. 3호기는 2호기와 같은 영상레이다(SAR) 위성을 탑재해 주야 및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고 전천후 초고해상도 영상 확보가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본체의 고기동성 능력을 활용해 영상 촬영이 가능하며, 조밀한 지역에서도 다수의 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위성 및 지상체에 민간 분야와 차별화된 보안시스템을 적용해 높은 수준의 군 보안체계를 유지할 수 있다. 특히 우리 군은 기존 1, 2호기와 함께 감시정찰 위성의 군집 운용 능력을 우리나라 최초로 확보해 북한의 도발 징후를 더욱 정확하고 빠르게 식별할 수 있게 됐다.
군집위성 운용은 1일 기준 영상 획득 기회 증가와 다각도 관측으로 지상 물체 식별 능력을 향상해 정밀한 상황 인지를 가능하게 하는 장점을 갖췄다. 여러 개의 위성이 서로 협력 운영돼 특정 지역 관측 요청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또한 특정 위성 고장 등 이상 상황 발생 시 이를 보완 할 수 있어 임무 가용도와 유연성이 향상된다.
3호기는 방사청의 사업관리 아래 국과연 및 국내 업체의 유기적인 협력으로 개발했다. 군의 전력 증강과 더불어 안보 영역이 우주로 확장되고 있는 국제 정세에 대응하기 위한 국내 위성 개발 경력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
발사관리단장으로 발사 현장에서 참관한 석종건 방사청장은 “이번에 성공한 3호기에 이어 내년까지 군 정찰위성 후속 호기를 전력화하겠다”며 “신속한 징후 감시를 위해 개발 중인 초소형 위성까지 발사하면 우리 군은 독자적인 첨단 우주전력 구축을 통한 국방 우주 강군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적시적이고 단계적인 우주전력 증강을 통해 우주작전 수행 능력 고도화와 국방 우주력 강화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군 정찰위성 1호기(EO/IR)는 지난해 12월 2일 미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 후 올해 8월 전력화됐다. 2호기(SAR)는 지난 4월 8일 미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네버럴에서 발사된 후 현재 운용시험 평가 중이다. 조아미 기자
오늘의 뉴스
Hot Photo News
해당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이 기사를 스크랩 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