훙커우공원 의거 주역 윤봉길 의사 순국 92주기

입력 2024. 12. 19   17:00
업데이트 2024. 12. 19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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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창공원 묘소서 추념식 개최
일제강점기 독립의지 세계에 알려

 

이희완 국가보훈부 차관이 19일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에서 열린 매헌 윤봉길 의사 순국 92주기 추념식에서 헌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희완 국가보훈부 차관이 19일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에서 열린 매헌 윤봉길 의사 순국 92주기 추념식에서 헌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제강점기 ‘훙커우공원 의거’로 우리 민족의 독립의지를 세계만방에 알린 매헌 윤봉길 의사의 순국 92주기 추념식이 19일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 윤 의사 묘소에서 거행됐다.

매헌윤봉길의사기념사업회 주관으로 열린 행사에는 이희완 국가보훈부 차관, 명노승 매헌윤봉길의사기념사업회장, 기념사업회 회원, 독립유공자 유족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1908년 충남 예산에서 태어난 윤 의사는 일제의 압박으로 1930년 중국으로 망명했다. 상하이에서 대한민국임시정부 지도자인 백범 김구 선생을 만나 의열투쟁 결의를 다졌고, 김 선생이 이끄는 한인애국단에 가입했다.

이어 1932년 4월 29일 일왕의 생일을 맞아 일본군의 전승 경축식이 훙커우(虹口)공원에서 열리자 당일 오전 11시40분경 수통형 폭탄을 행사장 단상 위로 투척하며 의거했다. 이에 따라 시라카와 요시노리 대장과 가와바타 사다지 거류민단장이 사망했고, 노무라 기치사부로 중장과 시게미쓰 마모루 주중공사 등이 중상을 입었다.

윤 의사의 의거는 전 세계 이목을 집중시켜 중국의 지원과 대한민국임시정부가 독립운동의 구심체 역할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윤 의사는 의거 직후 현장에서 일경에게 체포돼 상하이 일본 헌병대에서 고문과 조사를 받았다. 그해 5월 상하이 파견 일본 군법회의에서 사형을 선고받고 12월 19일 가나자와 육군형무소에서 25세의 나이로 총탄을 맞고 순국했다.

윤 의사의 유해는 김구 선생의 요청에 따라 이봉창·백정기 의사의 유해와 함께 봉환돼 1946년 효창공원(삼의사 묘역)에 안장됐다. 정부는 의사의 공적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했다. 임채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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