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혈액 수급 팔 걷다
공군8전비 최동기 원사 300회
해군잠수함사 조영섭 원사 200회
박정현 원사 100회 달성 ‘귀감’
추운 겨울, 혈액 수급이 어려워지는 시기다. 그만큼 헌혈의 중요성은 커진다. 무엇 하나를 꾸준히 행동으로 옮기기는 결코 쉽지 않다. 하지만 국민의 군대로서, 혈액 수급에 작은 보탬이 되기 위해 꾸준히 헌혈에 참여해온 장병들이 있다. 11일 각 부대에 따르면 박정현·조영섭 해군원사와 최동기 공군원사는 적게는 25년, 많게는 32년간 생명나눔을 실천하며 각각 100·200·300회 헌혈 대기록을 달성했다. 추위를 사르르 녹이는, 온기로 가득한 소식을 전한다. 이경진 인턴기자/사진=부대 제공
해군잠수함사령부에는 헌혈로 국민에게 사랑을 실천하는 장병들이 있다. 1800톤급 잠수함(SS-Ⅱ) 홍범도함 박정현 원사와 잠수함수리창 조영섭 원사가 그 주인공이다.
박 원사와 조 원사는 최근 각각 헌혈 100회, 200회 기록을 달성하며 대한적십자사로부터 헌혈유공장을 받았다.
생명나눔 헌혈 문화를 널리 전파하고, 이를 실천에 옮긴 사람에게 주어지는 헌혈유공장은 △최고명예대장(300회) △명예대장(200회) △명예장(100회) △금장(50회) △은장(30회) 등으로 구분된다.
두 사람의 기록은 오랜 시간 꾸준한 헌신으로 일궈낸 값진 결과다. 이번 기록을 달성하기까지 박 원사는 25년, 조 원사는 28년간 헌혈에 동참했다. 안정적인 혈액수급에 힘을 보태기 위해 기꺼이 옷소매를 걷어붙인 것. 특히 단순한 기부를 넘어 제복 입은 군인으로서 국민에 대한 사랑을 적극 실천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
헌혈 100회 달성으로 명예장을 받은 박 원사는 “헌혈할 때의 찡그림은 단 1초”라며 “국민의 생명을 지킬 수 있다면 건강이 허락하는 한 꾸준한 찡그림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평소처럼 인근 지역 혈액원을 찾아 200번째 헌혈을 한 조 원사도 “나의 피 한 방울이 누군가의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을 것이기에 앞으로도 꾸준히 헌혈에 참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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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에선 300회 헌혈자가 나왔다. 공군8전투비행단(8전비) 항공정비전대 최동기 원사는 최근 300번째 헌혈에 동참하며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최고명예대장을 받았다.
1992년부터 생명나눔을 실천해온 최 원사는 지금까지 혈소판 혈장 145회, 전혈 39회, 혈장 113회, 혈소판 3회 등에 나섰다. 이 기록을 쌓을 때까지 32년간 금연·절주하고, 주 3회 이상 체력단련하며 건강한 신체를 유지해왔다.
최 원사는 헌혈 외에도 다방면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지역 등산로 보수 및 환경정화 활동을 정기적으로 펼쳤고, 야간자율방범대·교통정리 활동에 적극 나서면서 지역 안전 유지에도 꾸준히 힘써왔다.
최 원사는 “앞으로도 철저한 건강관리를 이어가며 헌혈 400회 이상을 실천하겠다”며 “부대원들과 함께 연말 헌혈을 통해 사랑을 실천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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