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 빈틈없게 굳건한 대비태세 확립”

입력 2024. 12. 10   16:52
업데이트 2024. 12. 10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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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 이후 첫 국무회의
한덕수 총리 “북 도발 시 즉각 대응”
한미, 한·미·일 협력 안정적인 유지
국정 공백 발생 않도록 혼신의 노력

 

한덕수 국무총리와 국무위원들이 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와 국무위원들이 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는 10일 “군은 국가안보에 추호의 빈틈이 없도록 굳건한 안보태세를 확립하고, 만에 하나 북한이 도발하면 언제든지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해 달라”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국정이 매우 엄중한 상황이다. 국민의 불안이 크고 국제사회의 우려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지적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한 총리는 “무엇보다 국제정세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굳건한 한미동맹과 한·미·일 안보협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외교부 장관을 중심으로 전 내각은 한미, 한·미·일, 우리 우방과의 신뢰를 유지하는 데 최선을 다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대한민국의 국정이 일관성을 갖고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음을 재외공관, 외신 등 다각도의 채널로 국제사회에 적극 알려 달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국무총리로서 이 같은 상황이 초래된 데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여러모로 어렵고 힘든 시기에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다시 한번 송구스럽다”고 사과를 전했다.

이어 “전 내각은 어떠한 경우에도 국가의 기능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국정에 한 치의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며 “모든 공직자도 비상한 각오를 가지고 맡은 바 소임을 다해 주시길 바란다”고 지시했다.

한 총리는 “대한민국은 그간 숱한 위기를 위대한 국민의 저력과 통합의 힘으로 극복해 왔다”며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국민 여러분의 힘과 지혜를 모아 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국회와 정치권, 종교계도 국정의 조속한 안정과 국민통합에 함께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 총리는 이외에도 경제 불안심리가 확산하고 있는 것과 관련, 기획재정부·산업통상자원부·금융위원회 등 경제부처의 신속한 대응을 당부했다.

한 총리는 “지난 2일 발표한 소상공인·자영업자 맞춤형 지원 강화방안 등을 충실히 이행하는 등 민생 안정과 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책도 차질 없이 추진해야 할 것”이라며 “한국 경제의 튼튼한 펀더멘털과 정부의 경제 안정화 노력을 국제기구·신용평가기관들과 직접 만나 설명하는 등 각별히 노력해 달라”고 했다. 교육·치안·의료 등 민생과 직결된 사회부처에는 “국민이 일상에서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며 “특히 동절기 각종 재난·재해 예방 등 국민의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회의는 비상계엄 선포·해제 이후 열린 첫 국무회의다. 앞서 정부는 8일 한 총리 주재로 정국 안정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임시 국무회의를 소집하려다가 비공개 ‘국무위원 간담회’로 일정을 변경한 바 있다. 이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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