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금융복지조사, 순자산 늘어
자산 2.5% 증가한 5억4022만 원
부채 0.6% 감소한 9128만 원
지난해 국내 가구당 평균 부채가 처음으로 준 반면, 자산은 늘면서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과 통계청, 금융감독원이 9일 발표한 ‘2024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국내 가구당 평균 부채는 9128만 원으로 전년 대비 0.6% 줄었다.
가구당 평균 부채가 감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금융부채가 상대적으로 적은 1인 가구나 고령 가구가 늘어난 구조적 요인 때문으로 분석됐다.
조사 결과 3월 말 기준 국내 가구당 평균 자산은 1년 전보다 1295만 원(2.5%) 증가한 5억4022만 원으로 집계됐다.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은 4억4894만 원으로 전년 대비 3.1% 늘었다.
평균 자산은 50대 가구가 6억1448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60대 이상(5억8251만 원), 40대(5억8212만 원), 39세 이하(3억1583만 원) 등 순이었다.
지난 3월 말 기준 자산 규모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세종이 7억6663만 원으로, 서울(7억6173만 원)을 앞질러 가장 많았다. 경기(6억5945만 원)가 뒤를 이었다.
충남(3억5915만 원)은 전국에서 자산 규모가 가장 작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가구주는 여유자금 운용 방법으로 ‘저축과 금융자산 투자’를 선호한다는 응답 비율이 53.3%로 가장 많았다.
‘부동산 구입’은 22.7%, ‘부채 상환’은 20.1%였다.
금융자산 투자 시 선호하는 운용 방법은 예금이 87.3%로 가장 많았고, 주식(9.8%), 개인연금(1.7%) 등 순이었다.
올해 3월 말 기준 가구당 평균 부채는 9128만 원으로 지난해보다 0.6% 감소했다. 전체 가구의 평균 부채가 줄어든 것은 관련 조사를 시작한 2012년 이래 처음이다.
가구주가 40대인 가구의 평균 부채가 1억3148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50대(1억317만 원), 39세 이하(9425만 원), 60세 이상(6328만 원) 등의 순이었다.
입주 형태별로는 전세 가구의 평균 부채가 1억2026만 원으로, 자가 가구(1억716만 원)보다 많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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