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관제레이다, 군에서 직접 수리한다

입력 2024. 12. 09   16:49
업데이트 2024. 12. 09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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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청, 창정비 요소개발사업 완료
반도체 소자 단위까지 정비능력 확보

 

항공관제레이다.
항공관제레이다.

 


비행기의 안전한 착륙을 지원하는 필수 안전장비인 항공관제레이다의 창정비를 군에서 직접 수행하게 됐다.

방위사업청(방사청)은 9일 국내기술로 개발한 항공관제레이다(PAR·정밀접근레이다)의 창정비 요소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밝혔다.

창정비 요소개발사업은 무기체계·장비의 성능 복원에 목적을 두고, 정밀하게 점검·수리하기 위한 장비정비 및 기술자료 등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방사청은 앞서 2021년 11월 LIG넥스원과 계약하면서 사업을 착수했다. 이어 2년10개월여 만인 지난 9월 군사용 적합판정을 받았고, 11월 공군에 창정비 요소개발 장비 등의 납품을 완료했다.

이번 사업 완료를 바탕으로 항공관제레이다 부품의 국내 조달은 물론 군 직접 수리도 가능해져, 신속하고 안정적인 정비를 할 수 있게 됐다.

 

 

항공관제레이다 창정비 모습. 방사청 제공
항공관제레이다 창정비 모습. 방사청 제공



특히 국내기술로 자체 개발한 △무선주파수 △전원 △디지털 등 시험장비 3종은 반도체 소자 단위까지 고장 유무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고장 소자 정보 등도 실시간으로 표시돼 창정비 요원들의 정비 시간을 크게 단축하면서, 정비 용이성은 대폭 향상하게 됐다.

개발 과정에는 최상의 정비능력과 효율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도 있었다. 그중 공군시험평가단 주관으로 약 5개월간 전개된 운영시험평가에서는 수백 건의 레이다 소자 단위의 고장을 유발한 뒤, 창정비를 통해 고장 식별과 효율적인 정비 절차를 세부적으로 확인하기도 했다.

윤창문 방사청 감시전자사업부장은 “항공관제레이다 창정비 요소개발 성공으로 안전과 직결되는 장비의 가동상태를 최상으로 유지하게 됐다”며 “이번 창정비 장비체계 구비를 통해 우리 기술로 개발한 항공관제레이다의 국제 경쟁력이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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