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국가·외신, 비상계엄 사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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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국가와 외신들은 한국의 비상계엄 사태를 다양한 시각에서 보도하며 국내 정치적 상황에 주목하고 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4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그 해제 과정에서 한국의 민주적 절차가 적절히 작동했다고 평가했다. 또 향후 한국의 민주주의 강화를 위해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한국 계엄 사태에 관한 질문을 받자 “한국의 민주주의는 견고하고 회복력이 있다”고 평가하면서 “우리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한국의 대화 상대방과 사적으로 소통하며 그 중요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보고 싶은 것은 한국의 민주제도가 적절히 작동하는 것이며, 미국을 포함한 모든 곳에 경종을 울린 다소 극적인 발표(계엄령) 이후에도 이러한 절차가 작동하는 것을 목도했다”고 말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계엄령 해제를 환영하며 상황을 계속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외신은 이번 일을 계기로 번질 외교·안보 측면의 영향력에 주목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한국의 정치 혼란이 한·미·일 3자 협력을 위태롭게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내용의 분석 기사를 이날 내놓았다.
NYT는 윤 대통령이 지난해 미국 국빈 방문 당시 ‘아메리칸 파이’를 열창하며 정가의 환심을 샀지만 이번 계엄령 선포·해제로 그런 훈훈한 분위기가 사라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일본은 윤 대통령이 왜 이런 움직임을 보였는지 알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복귀와 일본 이시바 시게루 총리의 재선출 및 소수 여당 체제에 한국 계엄령 선포·해제가 맞물린 상황을 북한이 이용할 가능성에 대한 의견도 제시됐다.
CNN은 영국 옥스퍼드대 강사 에드워드 하월의 입을 빌려 “북한이 서울에 혼란이 있을 때마다 한국의 민주주의 체제를 조롱하길 좋아한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북한이 수사적으로든 다른 방식으로든 한국 내 위기를 유리하게 악용하더라도 놀라지 말아야 한다”고 분석했다.
또 CNN의 군사분석가 세드릭 리튼은 “한국의 불안정성이 미국의 인도·태평양 정책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진단했다.
조아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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